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날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날이 에제 영입에 최종 합의했다. 모든 조건이 완료됐고, 이적료 총합은 6000만 파운드(약 1130억원)다. 카이 하베르츠의 부상이 아스날이 이 결정을 내리게 된 중요한 이유”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에제는 43경기 1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팰리스의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다. 특히 토트넘은 손흥민(LA FC)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에제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으며 협상에 돌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영입 직전까지 도달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이 팰리스와 에제 영입 합의에 임박했다. 두 구단은 약 6000만 파운드(약 1130억원)의 이적료를 두고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아스날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에제는 토트넘이 아닌 친정팀 아스날을 선택했다. 로마노는 “에제가 토트넘이 아닌 아스날 이적을 선호했다”며 협상 과정의 반전을 강조했다.
에제를 떠나보낸 팰리스의 시선은 이제 황희찬에게 향한다.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팰리스는 올여름 내내 에제와 마크 게히의 불확실한 거취로 흔들려왔다. 팰리스는 한동안 대체 자원을 모색해왔고 황희찬은 또 다른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2021년 울버햄튼에 입단한 이후 기복 있는 커리어를 이어왔다. 2023-24시즌에는 31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에 이어 EPL 역사상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25경기 2골 1도움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 7경기 중 3경기만 출전했고, 그마저도 대부분이 10분 내외의 교체 투입이었다.
현재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백업 자원으로 밀려났다. 반면 팰리스는 에제의 공백을 메울 공격 자원이 절실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겸비한 황희찬은 팰리스가 노릴 만한 카드로 꼽힌다. 에제의 아스날행이 확정되면서 팰리스는 본격적으로 황희찬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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