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사태! 라커룸에서 주먹다짐한 라비오·로우, 나란히 이적 명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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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아드리앙 라비오와 조너선 로우를 이적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스타드 렌 FC전 이후 라커룸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따른 것이며, 코칭스태프와의 협의 및 구단 내부 행동 수칙에 따라 내려졌다. 구단은 이번 월요일 두 선수에게 해당 결정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마르세유는 지난 16일 열린 스타드 렌과의 리그1 개막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스타드 렌의 수비수 압델하미드 아이트부들랄이 전반 31분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1분에 결승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조너선 로우는 아드리앙 라비오에게 반발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라비오를 비롯한 라커룸 리더들이 선수단에 분발을 요구했으나, 로우가 이에 반발하며 라비오와 몸싸움을 벌였다. 코치진이 말려 한차례 진정됐지만, 코치진이 자리를 떠나자 다시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세유는 일단 두 선수를 1군에서 제외했으나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이적 명단에 올린 것이다.

라비오는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한 핵심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비오를 이적 명단에 올렸다는 것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라커룸 분위기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아드리앙 라비오. /게티이미지코리아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산티 아우나에 따르면,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AC 밀란, 유벤투스 FC가 라비오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세유는 이적료로 1500만 유로(한화 약 243억 원)를 원하고 있다.

라커룸 충돌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구단이 공식 발표를 통해 선수들을 이적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마르세유는 시즌 초반부터 험악한 분위기 속에 흔들리는 출발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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