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만찬…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공감대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만찬을 갖고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수사·기소를 분리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추석 전에 처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상견례를 겸한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돼 약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고,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대표의 당선과 지도부 구성을 축하하며 “당과 정부가 원팀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민께서 새 정부의 효능감을 느끼시도록 하자”고 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말보다 결과로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국민께서 내 삶이 바뀌고 있다는 체감을 하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자”고 격려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지고 성과를 냄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당이 뒷받침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검찰개혁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추석 전까지 수사·기소를 분리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하면서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을 신설해 기소를 전담토록 하고, 수사는 경찰과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 등에서 맡게 하는 방안이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정대는 이견 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을 분명하게 확인하였다”며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을 추석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후속 조치는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거쳐 계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