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부산∼일본 노선 확장… 알짜노선 공략, 수익성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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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올해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말부터 부산∼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3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올해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말부터 부산∼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3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 이스타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국제선 노선을 확장하고 나섰다. 이번에 신규 취항하는 노선은 부산∼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으로, 탑승률이 상당한 알짜 노선으로 평가된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매각설이 피어난 바 있는데, 본격적인 매각을 추진하기 전 수익성을 개선하는 일환에서 알짜노선을 확대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26일부터 부산발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3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의 부산 출발 노선은 동계 스케줄 기준 총 10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스타항공의 부산∼오사카·후쿠오카 2개 노선은 매일 2회 왕복 운항하며, 부산∼삿포로 노선은 매일 1회 왕복 운항한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부산 김해공항에서 취항 중인 일본 노선은 구마모토와 오키나와 2곳이며, 이 외에 대만 타이베이(타오위안공항), 태국 치앙마이, 중국 연길, 베트남 푸꾸옥, 카자흐스탄 알마티 5개 노선이 있다.

이스타항공이 김해공항에서 취항 중인 국제선의 탑승률을 살펴보면 올해 1∼7월 기준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 중인 노선은 대만 타오위안 노선으로 87.8%다. 이어 7월말 신규 취항한 김해∼푸꾸옥 노선이 80.6%를 기록 중이다. 이스타항공의 김해∼일본 노선인 구마모토와 오키나와는 올해 1∼7월 탑승률이 각각 79.5%, 76.2%다.

이스타항공이 운항 중인 김해 노선의 탑승률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90% 이상을 기록 중인 곳은 없는 게 사실이다.

이와 달리 부산∼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3개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높은 탑승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1∼7월 해당 노선들의 누적 탑승률은 189석 항공기를 기준으로 후쿠오카가 94.7%, 오사카가 93.7% 수준이다. 삿포로 노선도 189석 기준 85.5%의 탑승률을 기록 중이다.

탑승률 부분에서는 현재 이스타항공이 김해공항에서 취항 중인 노선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노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업계에 따르면 대체로 탑승률이 80% 이상인 경우 수익성이 있다고 평가되며, 90% 이상 탑승률을 기록하는 노선은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현재 부산∼오사카 노선에는 에어부산·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4개 항공사가 취항해 운항을 이어오고 있으며, 부산∼후쿠오카는 에어부산·제주항공·대한항공·진에어 4개 항공사, 부산∼삿포로는 에어부산·제주항공·진에어 3개 항공사가 취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동계스케줄부터 부산∼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에 취항해 3∼4개 항공사와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본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3개 지역은 가을과 겨울 수요가 꾸준한 여행지다.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은 일본의 단풍 명소인 교토를 방문하기 위해 거치는 관문공항으로 꼽히며, 삿포로는 겨울철 눈축제로 유명하다. 후쿠오카는 단기간, 가성비 여행지로 방문객이 꾸준하다.

이스타항공이 김해 국제선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매각 전 몸값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매각설이 피어난 바 있다. 다만 최근 2년 실적은 2023년 △매출 1,467억원 △영업손실 577억원 △순손실 537억원, 2024년 △매출 4,612억원 △영업손실 374억원 △순손실 25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재운항을 시작한 첫 해에 비해 지난해 매출 규모가 크게 늘었고, 영업손실 및 순손실 규모가 감소한 점이 긍정적인 대목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이 신규 취항 예정인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은 탑승률이 높은 만큼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 실적이 개선되면 모회사인 VIG파트너스 입장에서는 향후 매각 과정에 보다 높은 몸값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타이베이, 치앙마이, 푸꾸옥, 오키나와, 구마모토 등 부산발 노선을 꾸준히 확대하며 부울경 지역 주민분들의 항공 교통 편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브랜드 홍보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김해국제공항 1~7월 국제선 탑승률 및 이스타항공 김해 국제선 탑승률 분석
2025. 8. 20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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