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주류 전쟁,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투트랙 전략’ 돌입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유통업계가 올해 추석주류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하고 조기 구매 혜택과 할인, 상품권 증정 등을 강화하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시즌 대형마트와 전통주 업체는 실속형과 프리미엄, 한정판과 단독 패키지까지 조합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설과 추석 시즌 대형마트 주류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약 30~46% 성장해 사전 예약 기간을 늘리고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롯데마트는 120여종 주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전체 선물세트의 절반가량을 5만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하고, ‘그랑 파씨오네’·‘프리미티보 만두리아’ 등 인기 와인 세트를 4만~5만원대에 선보인다. 와인 대중화 전략으로 기획한 ‘테이스티’ 시리즈를 단독 출시하고, ‘큰손’ 고객을 위한 1600만원대 프랑스 프리미엄 와인, 전 세계 151병만 출시된 고연산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 ‘맥켈란 호라이즌’ 등 최고급 위스키도 한정 판매한다.

김웅 롯데마트·슈퍼 주류팀장은 “주류 선물세트 사전예약 수요가 높은 명절 시즌에 맞춰 실속형 상품부터 프리미엄 한정판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했다”며 “롯데마트와 보틀벙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주류 선물세트를 경험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와인 1만원대 초저가 세트를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 도입으로 선택권을 넓혔다. 위스키는 6만~10만원대 인기 세트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매출에서 저가 와인은 31.9%, 5만~10만원대 세트는 28.6% 성장해 올해는 인기 가격대에 맞춰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는 고객이 선호하는 가격대를 중심으로 구색을 강화했다”며 “내달 26일까지 예년보다 사전예약 기간을 늘리고 사전예약 전용 신규 브랜드와 이마트·트레이더스 통합 매입으로 가성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취향을 담은 프리미엄 선물’ 트렌드에 맞춰 사전예약 물량과 구성을 확대했다. 와인, 위스키, 세계명주, 전통주까지 실속·프리미엄 제품을 다양하게 기획했으며, 단독 패키지와 희소성 높은 한정판 위스키를 내놓는다.

홈플러스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대표 상품은 전용 글라스를 포함한 ‘언레이티드 글라스 패키지’와 ‘샴페인 EPC 브뤼 다이닝 패키지’, 로얄살루트 21년(500ml) 등이 있다.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 등 한정 판매 위스키도 확대 운영한다.

홈플러스 주류팀 관계자는 “최근 주류 선물세트가 단순 선물이 아닌 취향과 개성을 담는 프리미엄 선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류 선물세트로 선택지 폭을 넓히고 단독 패키지·한정판 상품으로 만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명절 선물로 전통주도 빼놓을 수 없는 선택이다. 국순당은 백세주 선물세트, 10년 숙성 증류소주 ‘려2013 本’, 사라진 우리 술을 복원한 ‘법고창신 세트’, 차례주 예담 등 다양한 우리 술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백세주 VIP세트는 백세주 3병과 전용 도자기잔 2개로 구성돼 품격 있는 명절 선물로 적합하다. 법고창신 세트는 희소성과 스토리를 담아 명절 의미를 더한다. 10년 숙성 증류소주 ‘려2013 本’은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한다.

국순당 관계자는 “백세주와 복원 전통주, 장기 숙성 증류소주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도 내달 10일까지 홈술닷컴에서 ‘2025 추석 얼리버드’ 행사를 진행한다. 구매 금액별 추가 증정 등 혜택이 커지는데 200만원 이상 대량 구매 시 최대 37%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 할인 품목으로는 배와 구운 매실로 빚은 프리미엄 브랜디 ‘오매락퍽’, 느린마을 소주 21주기세트와 빙주기세트, 홍시 과실주 선물세트, 옹기 막거리 등이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추석 얼리버드 행사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명절 선물로 전통술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홈술닷컴에서 풍요로운 한가위 선물을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