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IMID 2025서 AI 혁신 주도 OLED 미래상 발표

[포인트경제]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인 IMID 2025에서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기술과 미래상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IMID 2025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며, 매년 2000여 명의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올해는 20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LG디스플레이 최현철 사업부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화면을 넘어선 인지 인터페이스로서의 디스플레이(Beyond Screen: Display as Cognitive Interface)’를 주제로 AI 시대에 디스플레이가 맡게 될 역할과 미래상을 설명했다. 최 사업부장은 “AI의 발달로 디스플레이는 인간과 AI가 마주하는 소통의 창이 됐다”며 AI 혁신을 주도할 디스플레이 기술과 형태, 진화 방향으로 ▲인터페이스의 진화 ▲디스플레이가 표현할 공간의 진화 ▲지속가능한 진화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인터페이스의 진화에 대해 설명하며, AI를 다루는 인간의 의도와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OLED가 가장 최적화된 기술임을 강조하며 “AI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센서와 디스플레이 간 융합이 중요해졌다. 나아가 인간의 의도와 감정까지 이해하는 미래에는 이를 정확히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본질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휘도, 고해상도, 고색재현율 기술이 필수적이며, 4세대 OLED 기술에 적용된 최적의 광학구조와 탠덤 OLED 같은 적층 구조 개발이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디스플레이가 표현할 공간의 진화에 대해 ‘자유로운 형태(Form Factor Free)’의 디스플레이로 슬라이더블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예로 들었다. 슬라이더블 OLED는 패널이 종이처럼 얇아 자동차 천장 등 좁은 공간에 숨길 수 있으며, 밝고 선명한 화면으로 영화 감상이나 화상 회의가 가능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줄인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프리폼 디스플레이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고 수준인 약 50% 화면 연신율을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또한 시각적 깊이가 깊어지고 다차원적으로 진화한 3D 기술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투명 및 홀로그램 기술도 언급했다.

세 번째로 지속가능한 진화를 위한 조건으로 AI가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선택적으로 출력해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타인의 시선을 감지해 필요한 사용자에게만 정보를 보여주는 시야각 제어 기술인 SPM(Switchable Privacy Mode)을 소개했다. 또한 AI 기기의 실시간 반응을 위한 컴퓨팅 프로세스 전력 소비 증가가 불가피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전력 효율화의 가장 중요한 축임을 강조했다.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LG디스플레이는 탄소 저감과 수자원 재활용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왔고, 그 결과 올해 ESG 경영 상위 1%에 해당하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획득했다.

최 사업부장은 “AI 시대에 사용자의 의도를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정확히 구현하고, 기술적 진화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는 OLED”라며 “OLED는 AI 확산과 함께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과 확장을 주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IMID 2025 특별 전시장에서 ‘18인치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IMID 학회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한 ‘83인치 4세대 OLED TV 패널’과 게이밍 OLED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IMID 기간 동안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연구논문 23건을 발표하며 기술 리더십을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