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오직 첼시 이적만을 원하고 있다.
가르나초는 지난 시즌 공식 경기 58경기에서 11골 10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로 나와 19분 동안 뛰었다.
가르나초는 이에 강한 불만을 품었다. 자기가 선발 출전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결국,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아모림 감독은 토트넘전 후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종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 미팅에서 가르나초를 공개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나초는 맨유의 포스트시즌 투어에 함께했지만,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아모림 감독이 가르나초를 포함해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 티렐 말라시아를 방출 명단에 올렸기 때문.

현재 래시퍼드는 바르셀로나로 한 시즌 동안 임대된 상황이다. 남은 4명의 선수는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여전히 맨유 소속이지만, 팀 훈련은 하지 못하고 있다.
가르나초는 첼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첼시는 이달 초 맨유에 선수의 이적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맨유는 한때 그를 7000만 파운드(약 1320억 원)로 평가했지만, 아모림과 선수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기대치를 낮춰 5000만 파운드(약 940억 원)에 책정했다"고 전했다.
가르나초도 첼시 이적을 원하고 있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첼시와 맨유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재개된 것으로 보이다. 가르나초는 서부 런던행을 확신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한 제안까지 거절했다고 한다"며 "맨유는 첼시와 협상을 이어가며 버티고 있으나, 두 구단의 고위층 관계는 좋은 편이다"고 밝혔다.

가르나초의 맨유 생활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민심도 좋지 않다. 이 매체는 "가르나초와 맨유 팬들의 관계는 그의 이적설이 퍼지면서 극도로 악화되었다"며 "격분한 팬들이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 외부에 걸린 21세 선수의 홍보 이미지를 훼손해 얼굴을 지워버렸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가르나초는 향후 6개월, 혹은 시즌 전체를 벤치에서 보내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이 끝난 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가르나초는 오는 9월 아르헨티나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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