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핵심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알렉산더 이삭의 성명문이 올라온 뒤 몇 분 후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삭은 19일(한국시각) 침묵을 깨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뒤 "PFA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제 이름이 올라 제 동료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저를 지지해 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팀 동료들과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금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곳에 있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꼈다"며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동안 나는 침묵을 지켰다. 그 침묵은 사람들이 실제로 비공개 자리에서 오간 말과 합의와는 전혀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를 밀어붙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현실은 약속이 있었고, 구단은 내 입장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와서 마치 이런 문제가 이제야 드러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며 "지금 내 상황이 그렇고, 변화가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최선이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고 전했다.
이삭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 27골을 넣었다. 뉴캐슬의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뉴캐슬의 아시아 투어에 함께 하지 않았다. 부상이 이유였는데, 이후 이적을 위해 팀에 합류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삭은 부상 회복 뒤 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훈련장에서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며칠 뒤 뉴캐슬로 돌아왔지만,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처음으로 침묵을 깨고 성명을 밝혔는데, 몇 분 뒤 기마랑이스가 SNS에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뉴캐슬 팬들은 열광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그들은 "기마랑이스의 이삭 성명 대응은 소름이 돋는다. 기마랑이스는 구단이 언제나 개인 선수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것이 바로 ‘성명’이고 ‘유나이티드’라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대응이다. 말이 필요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마랑이스는 지난 2022년 1월 올랭피크 리옹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155경기에 출전해 22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조엘린통, 산드로 토날리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뉴캐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는 최근 PL 무대를 떠나 LAFC로 이적한 손흥민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레전드라고 말하고 싶다"며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와 PL의 레전드다. 나는 항상 손흥민을 좋아했고 레전드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뉴캐슬은 오히려 이삭이 성명을 발표한 뒤 더 강경한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크레이그 호프는 "구단 고위층의 메시지는 이삭에게 잔류를 통보하겠다는 것이었다. 공격수가 도발적인 성명을 발표한 뒤로 구단 수뇌부의 입장은 오히려 더 강경해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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