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태국의 원료 유통 전문기업 유니파이케미컬과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500억 원,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태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태국은 성인 인구의 약 42%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집계될 만큼 비만율이 높은 국가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공공 건강관리 캠페인 및 교육 프로그램과 비만·대사증후군 예방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체중 관리 관련 원료와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케어젠의 코글루타이드는 체지방 위주 감량 효과, 근육 손실 최소화, 우수한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기능성 펩타이드 원료로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의 범위를 넘어 의료-헬스케어 융합형 소재로서 시장성과 공중보건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케어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GLP-1 및 IGF-1 이중작용제인 코글루타이드의 임상 결과를 지난 7월 발표했다. 임상결과, 평균 체중 10.78% 감소(약 9.3kg), BMI 10.83% 감소, HbA1c 0.9% 감소, WHR(허리-엉덩이 비율) 0.05 감소 등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감량된 체중의 71.9%가 체지방이었으며, 근육 손실은 0.27kg(2.9%)에 불과했다. 내약성과 안전성도 우수해 임상시험중 복용 중단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계약 파트너인 유니파이케미컬은 20년 이상 식품 및 헬스케어 원료 유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한 기업이다. 글로벌 원료사와의 네트워크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연구 시설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신소재 원료의 조기 사장 안착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파이케미컬 관계자는 “태국의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8.6%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코글루타이드는 기존 원료 대비 과학적 근거와 효능 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적 펩타이드로, 다양한 제형의 건강보조식품과 조합해 현지 소비자에게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료의약품(API)으로서의 확장성도 높아 향후 태국 제약사들과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글루타이드는 태국 보건당국의 원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약 6개월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1분기부터 초도 물량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어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으로는 이례적인 규모의 수출 계약이며, 당사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펩타이드 원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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