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루한 챔피언? 전혀 문제 없다!"
UFC 전설 맷 브라운이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함자트 치마예프(31·러시아/UAE)의 능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소 지루한 경기를 펼쳐 비판을 받고 있지만, 압도적인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짚었다.
브라운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팟캐스트 '더 파이터 vs 더 라이터'에 출연해 치마예프와 마르쿠스 두 플레시스의 UFC 미들급 타이틀전을 돌아봤다. 먼저 "지루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르주 생 피에르(GSP)는 지루한 경기를 많이 펼쳤다. 하지만 우리는 GSP가 얼마나 지루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지 않나?"라며 "치마예프가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 그게 우리가 하는 게임이다. 치마예프가 해낸 일은 아무것도 깎아내릴 수 없다. 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존 존스도 지루한 경기를 할 때가 있었고, GSP도, 맷 휴즈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챔피언들은 지루한 경기를 꽤 했다"며 "그것(지루한 경기)도 게임의 일부일 뿐이다. 매번 흥미진진한 경기만 하면서 오랫동안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는 없다. 특히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상황에서는 경쟁에 적합한 전략이 아니다"고 짚었다.

그는 치마예프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군가 치마예프의 레슬링 퍼즐을 풀기 전까지는 어떻게 그를 이길 수 있을지 모르다"며 "누군가가 치마예프를 억지로 쓰러뜨리려고 애쓰게 만들어야 할 거다. 그러고 발로 하는 접전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가 솔직히 말해서 정말 지루했지만 대단했다. 치마예프의 잠재력은 정말 최고다"고 칭찬했다. 또한 "치마예프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는 레슬링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치마예프가 언젠가 요엘 로메로 같은 선수를 만나서 계속 서 있어야 한다면, 그걸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그런 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치마예프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진 UFC 319에서 두 플레스를 완파했다. 5라운드 내내 상위 포지션을 점령하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올렸다. 도전자로서 챔피언을 압도하면서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하지만 엄청난 그래플링 실력을 보였지만 지루한 경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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