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과 함께 LA 다저스를 호령했던 이 선수. 인생역전의 시간이 올까.
코디 벨린저(30, 뉴욕 양키스)는 야구인생의 굴곡이 심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류현진(38, 한화 이글스)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19시즌이 커리어 하이였다. 156경기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 1.035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 쥐었다.

당시 류현진도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이 2019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 FA 계약을 통해 떠나면서 두 사람의 인연도 마무리됐다. 벨린저는 이후 2022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으나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벨린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2홈런, 10홈런, 19홈런에 그쳤다. 타율도 0.239, 0.165, 0.210이었다. OPS도 0.789, 0.542, 0.654로 곤두박칠 쳤다. 결국 다저스는 FA까지 1년 앞둔 벨린저를 웨이버 공시하며 과감하게 정리했다.
벨린저는 이후 시카고 컵스와 1+1년 계약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2023시즌 130경기서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 0.881로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곧바로 FA를 선언했고, 컵스와 3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2024시즌, 2025시즌을 마치고 각각 옵트아웃 조항이 있었다.
2024시즌 살짝 주춤했다. 옵트아웃을 하지 않았다. 대신 컵스는 벨린저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왼손 거포 벨린저로선 양키스 입성이 나쁘지 않았다. 양키스타디움이 전통적으로 오른쪽 담장이 다소 짧아서 왼손거포에게 유리한 구장이기 때문. 실제 벨린저는 올 시즌 114경기서 타율 0.266 22홈런 72타점 66득점 OPS 0.803으로 반등했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벨린저가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선언, 또 한번의 FA 대박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실제 최근 CBS스포츠는 벨린저의 다가올 FA 시장 랭킹을 3위에 올렸고, 디 어슬레틱은 10위에 놨다.
디 어슬레틱은 “벨린저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즌 절반의 경기를 치르며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해왔으며, 오른쪽에 있는 짧은 담장이 22개의 홈런을 치는 데 도움을 줬다. 외야 포지션 3개와 1루수 모두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펼친 것이 그의 가치에 도움이 됩니다. 벨린저는 더 수익성 있고 장기적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2026년 옵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벨린저는 주 포지션이 외야지만 1루도 가능하다. 감독에게 라인업 운영, 선수 기용폭을 넓혀주는 선수다. 올 겨울 극적으로 FA 1억달러대 계약이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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