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셰인 비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 날짜가 정해졌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9일(한국시각) 비버의 데뷔전 날짜를 발표했다. 비버는 오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등판한다.
비버는 지난달 말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떠나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는 유망주 투수 칼 스티븐을 내주고, 비버를 데려오며 투수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비버를 바로 볼 수는 없었다. 부상 때문이다. 비버는 2024시즌 도중에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시즌 종료. 올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7월 16일 클리블랜드 마이너팀 소속으로 루키리그에 출전하며 감각을 체크했고,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도 등판했다. 4일 시러큐츠 메츠(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52km를 찍었다.
그리고 17일 마지막 재활 등판에서도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90개의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너클커브 등을 점검했다. MLB.com은 "구속 수치 상당수가 비버가 전성기를 누렸던 2020년, 2021년 평균과 가깝다"라고 극찬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비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선수를 영입하면 흥분할 수 있다. 그는 이미 우리 로테이션에 있는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 정말 똑똑하다. 자신이 뭘 잘하는지, 뭘 하려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구종으로 마운드를 장악할 수 있는 좋은 투수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비버가 예전의 완벽한 컨디션으로 즉시 복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 한 달 이상 남은 시간 재적응할 시간이 있다. 비버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기대했다.
비버는 2016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2번으로 클리블랜드 지명을 받았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비버는 2018시즌 20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 4.45, 2019시즌 34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 3.28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0시즌 12경기 8승 1패 평균자책 1.63 12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단축 시즌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비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후에도 2022시즌 13승(8패), 2023시즌 6승(6패)을 챙겼다. 2024시즌 토미존 수술로 인해 잠시 공백기를 갖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62승(32패)에 빛나는 투수다.


토론토는 73승 5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건강만 보장된다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비버와 함께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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