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71년 만이라니, ERA 4점대 투수에게 이런 날이…"아무도 몰랐다, 지금 에이스급이다" 감독대행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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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레버 로저스./게티이미지코리아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레버 로저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지난 시즌 91승 71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얻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 시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58승 67패로 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렇지만 이 선수 활약에 볼티모어 팬들은 조금이나마 웃는다. 바로 트레버 로저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올 시즌 고군분투하며 볼티모어 마운드에 힘을 더하고 있다.

로저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6승(2패)을 챙겼다.

MLB.com은 "볼티모어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로저스는 부진한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과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레버 로저스./게티이미지코리아

로저스는 7월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6⅔이닝 무실점)부터 이날 경기까지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이는 1978년 5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이 기록을 작성했던 짐 파머 이후 무려 47년 만이다.

또한 구단 역사도 바꿨다. 올 시즌 12경기 6승 2패 평균자책 1.41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10회. 개막 12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 1.50 미만을 기록한 최초의 볼티모어 선수가 되었다. 종전 기록은 1954년 호이트 빌헬름이 세운 1.50.

MLB.com에 따르면 로저스는 "나는 자신감이 있다. 나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내 게임 플랜을 실행할 수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토니 맨솔리노 볼티모어 감독대행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아무도 몰랐다. 지금 거의 에이스급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투수보다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며 "경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그이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구속이 올라갔고, 체인지업도 정말 좋다. 슬라이더와 스위퍼도 훌륭했다"라고 극찬했다.

올 시즌 전까지 로저스는 평범한 선수였다. 201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번으로 마이애미 말린스 지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입문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시간이 걸렸다. 2020시즌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6.11의 기록을 적었다. 2021시즌 25경기 7승 8패 평균자책 2.64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2022시즌 4승 11패 평균자책 5.47, 2023시즌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4.00에 머물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레버 로저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다가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 확실하게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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