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차 맞혀서 좋은데…”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는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4회말 무사 1,2루서 키움 김연주를 상대로 우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이 타구는 ‘KIA 홈런존’을 직격했다.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이날 스리런포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2017년 KIA 입단 후 오랫동안 KIA 홈런존을 맞히지 못했다. 좌타자인데 유독 우측 관중석에 위치한 KIA 홈런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 작년에 처음으로 KIA 홈런존을 맞혔고,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를 장모에게 드렸다고 한다.
최형우는 경기 후 “이번 자동차는 엄마에게 드린다. 작년에는 장모님에게 드렸다. 엄마에게 차를 7년 전에 해드렸는데, 이번에 또 드린다”라고 했다. 장모님에 이어 어머니까지 챙길 생각을 하니 최형우의 표정은 뿌듯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형우는 웃지 못했다. 대수비로 들어간 이창진이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송성문의 백투백 좌월 솔로포가 터질 때 타구를 따라가다 넘어지면서 정강이를 다쳤기 때문이다. 담장 넘어 타구를 바라보다 중심을 잃어 세게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최형우는 “다들 마지막에 잘 못 웃잖아요. 나도 지금 차 맞혀서 기분은 괜찮은데 창진이 때문에 웃지를 못하겠다. 마지막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공 하나 남겨놓고 다치는 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 진짜 경기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터트린 나성범도 “창진이가 생각지도 못한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우리 팀 사정상 한 선수, 한 선수가 다치면 안 되는 상황인데 빠져 버리면 누군가가 또 와야 한다. 최대한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좋다. 전부 몸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KIA 관계자는 “이창진은 죄측 정강이 부위 부상이다. 정확한 상태는 검진 후 다시 알려드리겠다”라고 했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들 것에 의해 구급차에 탑승했다. 가벼운 부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출루율 좋고, 수비력도 갖춘 이창진이 빠지면 KIA 외야는 2군에서 뉴 페이스를 긴급 콜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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