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사비뉴 이적에 대한 토트넘 홋스퍼의 최종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는 이번 여름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나며 변화를 겪었다. 그 가운데 윙어 사비뉴 역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해 토트넘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결단으로 이적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적의 윙포워드 사비뉴는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빠른 발과 화려한 개인기,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강점이며,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통한 공격 포인트 창출 능력도 뛰어나다.
사비뉴는 2022년 6월 시티 풋볼 그룹 산하 트루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PSV 에인트호번 임대를 거쳤고, 2023-24시즌에는 지로나에서 뛰며 37경기 9골 10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 활약으로 브라질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르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맨시티는 사비뉴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2024년 여름 구단은 2029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사비뉴를 영입했다. 2024-25시즌 사비뉴는 맨시티 소속으로 48경기에 출전해 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히 전력에 기여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비뉴는 계속해서 토트넘과 연결됐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0년 동행을 끝내면서 대체자를 찾는 과정에서 사비뉴가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오른쪽 윙포워드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품었다. 하지만 브레넌 존슨은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고, 텔 역시 완전 영입 후 기대치를 밑도는 활약을 보이자 프랭크 감독은 사비뉴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과감히 7000만 유로(약 1140억원)를 제시하며 사비뉴 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를 거절했다. 이유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강력한 만류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비뉴는 이번 시즌뿐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할 핵심 자원이다. 나는 그가 팀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맨시티 내부자 그레이엄 베일리는 “사비뉴에게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직접 통보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지가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팀토크’ 역시 “맨시티 수뇌부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협상 의사가 있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끝내 사비뉴를 지키기를 원했다. 결국 이적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 대체자로 낙점했던 사비뉴의 영입 실패가 뼈아픈 결과로 남게 됐다. 프랭크 감독은 여전히 공격진 보강을 외치고 있으나 여름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아 대안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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