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과 이우성 떠났는데 이 선수의 시간은 오지 않았다…KIA 외야 최후의 보루, 2군에선 다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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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진에서 최후의 보루. 김석환(26)의 시간은 언제 다시 찾아올까.

김석환은 퓨처스리그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선수다. 올 시즌에도 폭격 중이다. 50경기서 172타수 60안타 타율 0.349 13홈런 38타점 35득점 OPS 1.095다. 퓨처스리그 통산성적도 화려하다. 386경기서 타율 0.281 69홈런 268타점 242득점 OPS 0.885.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기아 김석환이 6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3루타를 때린 뒤 대주자로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과거 1군 감독대행과 2군 감독, 1군 타격코치 등을 역임한 박흥식 전 감독이 붙여준 제2의 이승엽이란 수식어는 애석하게도 아직 확실하게 증명이 되지 않았다. 타격 재능과 잠재력, 현실과 괴리가 있다. 2군에선 정말 이승엽 전 감독에 버금가는 임팩트인데 1군만 오면 작아진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양상이 다르다. 과거에는 1군에서 싸울 준비가 덜 된 느낌이 강했다. 스포츠케이블 방송사의 한 해설위원이 KIA 경기를 중계하다 김석환 타석에서 변화구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공개적으로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달라졌다. 큰 스윙을 버렸다. 오버 스윙을 하지 않고 자신의 스윙만 정확하게 했다. 과거와 달리 변화구에 그렇게 약하지도 않았디. 1군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 30경기서 73타수 20안타 타율 0.274 1홈런 13타점 9득점 OPS 0.722.

기존 1군 멤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빠진 지난 5~6월, 7월 초까지 낸 성적이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다시 1군에서 중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단 나성범 복귀의 직격탄을 맞았다. 단, 이우성과 최원준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그런데 이 자리를 김호령이 확실하게 채웠고, 나머지 한 자리는 베테랑 이창진과 고종욱이 번갈아 차지한다.

그리고 박정우가 대수비로 돌아왔고, 최형우와 오선우도 언제든 외야를 볼 수 있게 대기하는 자원들이다. 즉, 현재 김석환은 2군에서 아무리 실적을 내도 1군에 올라오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1군 외야진은 트레이드 이후 교통정리가 끝난 상태다.

외야수들 중 누군가 갑자기 또 다치면 김석환이 극적으로 1군에 콜업될 가능성은 있다. 그렇지 않다면 9월 확대엔트리가 적용될 때 다시 1군에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타선의 흐름이 나쁘지 않지만, 김석환은 분위기 전환용으로 좋은 카드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기아 김석환이 6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미 군 복무까지 마친 상황. 다소 성장이 정체된 느낌이지만, 올해는 나름의 성과를 확인한 시즌이다. 시즌 막판이라도 1군에 올라와 다시 경쟁력을 타진해볼 시간이 있다면 이범호 감독에게 고민을 안길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선수다. 멀리 칠 수 있는 좌타자라는 점에서도, 올해 기존의 약점을 상당히 만회했다는 점에서도 매력이 확실하다. 외야 수비력도 믿고 맏길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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