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10조원을 넘어서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과 순이익도 동반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35% 이상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 코스피,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성장'
한국거래소가 19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636곳의 상반기 매출액은 1522조4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조4001억원으로 8.01% 늘었고, 순이익은 91조2453억원으로 14.71%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경우 매출액은 1368조7549억원으로 5.16%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30%, 23.76% 성장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24%로 전년 동기 6.54% 대비 0.69%포인트(p), 순이익률은 5.69%로 0.86%p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10.56%로 지난해 말 111.97% 보다 1.4%p 낮아졌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764조321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8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조3829억원으로 6.37% 감소했다. 순이익은 39조6603억원으로 23.12% 줄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14.49%), 의료·정밀기기(13.49%) 등에서 매출이 늘어난 반면 건설업(-8.85%), 부동산업(-21.53%) 등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가스(74.91%), 제약(58.91%), 건설(33.82%)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은 적자 전환했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으나 순이익은 7.8% 증가했다.
보험과 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이 각각 9.5%, 0.9% 감소한 가운데 증권은 순이익이 30.4%, 금융지주가 12.7%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증권과 보험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 코스닥, 매출·영업익 개선 불구 순익 '급감'
코스닥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지만 순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336사 중 비교 가능 법인 1207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1조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6685억원으로 1.76% 늘었으나, 순이익은 2조5531억원으로 35.78% 감소했다.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1.61%로 지난해 말 대비 6.19%p 높아졌다. 순이익 기준 흑자 기업은 644사(53.36%)로 전년 동기 대비 95사 줄었으며, 적자 기업은 전체의 46.64%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89.84%), 일반서비스(180.61%) 등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섬유·의류(-70.54%), 전기전자(-54.65%) 등 10개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코스닥150 편입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08%, 8.24% 늘었으나 순이익은 5.8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14%로 미편입 기업(2.81%)보다 4.33%p 높았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5%, 5.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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