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 방한에 재생 치료 관심 재조명…지방줄기세포 연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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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왼쪽), 아딜 칸 박사.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최근 한국을 찾은 킴 카다시안(44)은 언니 클로이와 함께 전통 한식과 패션, 뷰티 시술 등을 체험한 일정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방문은 그녀가 과거 줄기세포 치료로 어깨 부상과 만성 허리 통증을 극복한 경험담과 맞물리며, 또 다시 재생 치료에 대한 관심을 끌어울렸다.

지난 9일 그는 SNS를 통해 "2년 전 웨이트 트레이닝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심각한 통증을 겪었다"며 "여러 치료를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자, 줄기세포 치료를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멕시코 에테르나의 아딜 칸 박사에게 '데자와 뮤즈 세포(Dezawa Muse cells)' 치료를 받아 어깨 운동 범위를 완전히 회복했다"며 "이 성공에 힘입어 오랫동안 앓아온 허리 통증 치료에도 도전했고, 시술 직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다만, 치료 효과에 대해선 개인의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치료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칠 것을 권고했다.

그가 받은 치료는 자신의 신체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줄기세포는 피부, 혈액, 지방 등 다양한 조직에서 추출할 수 있다. 자가 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적고,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방은 골수 채취와 달리 뼈를 직접 찌르거나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39) 역시 과거 만성 허리 통증을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에 따르면 그는 2013년 무릎 관절염과 반복된 부상으로 인한 통증 완화를 위해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

시술 후 약 1년간 무릎 상태가 안정됐으며, 2016년 한 외신 인터뷰에서 "두 번의 줄기세포 치료 모두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이듬해 등 부위에도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무릎 치료와 같은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 재생을 시도했다.

김대겸 글로벌365mc대전병원 병원장은 "줄기세포는 손상된 연골과 연부 조직 재생을 촉진하며 관절 기능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자가 줄기세포는 주변 조직과 잘 융합돼 염증 완화와 회복을 동시에 도와 반복 손상이나 기존 치료로 회복이 어려운 부위에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배양이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수율이 높은 지방에서 바로 줄기세포를 추출해 활용하는 방식이 더욱 적합하다"며 "이미 국내에서 지방줄기세포는 피부 재생과 통증 완화, 지방이식 생착률 향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이며, 스킨부스터, 탈모 개선, 통증 부위 주사 등 맞춤형 시술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줄기세포는 최근 국내외 의료계에서 연구와 실제 시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지방 조직에서 채취된 줄기세포는 배양과 분리가 용이하고, 손상 조직과 잘 융합돼 연구용과 시술용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365mc에서 운영하는 지방줄기세포센터 1호점은 지난해 개소 이후 줄기세포 연구와 시술을 함께 진행하며, 지난달 기준 연구 및 시술용으로 총 2216개의 보틀을 활용했다. 자회사인 모닛셀의 뱅킹된 지방줄기세포 바이알 수는 개소 시점 대비 약 5배 증가한 1752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지방줄기세포를 연구와 임상 시술에 함께 활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피부 재생, 탈모 개선, 통증 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젊은 시기에 채취한 세포를 장기적으로 보관해 향후 활용하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개인 맞춤형 관리와 의료관광 수요 확대와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대겸 병원장은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안전성과 효율성이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로, 연구와 시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활용 범위를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 젊은 시기에 보관한 세포를 중장년 이후 활용하는 모델이 자리잡는다면, 의료 관광과 K-웰니스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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