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는데" 한화 1할타자 드디어 응원가 탄생이라니…만루포→끝내기→20도루도 처음인데, 이런 날 올 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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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원석./한화 이글스한화 이글스 이원석./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응원단장님께 감사하죠."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은 최근 '맨발의 청춘'을 따서 만든 응원가가 생겼다. 8년 만에 자신의 첫 응원가가 생긴 셈이다. 응원가가 생겼다는 건 1군 선수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원석은 충암중-충암고 졸업 후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4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 데뷔의 꿈을 이룬 이원석이지만 단 한 번도 100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1시즌에 43경기, 2022시즌 20경기에 그쳤다.

2023시즌 81경기, 2024시즌 87경기로 출전 경기 수를 늘렸지만 백업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비록 붙박이 주전이 보장된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이 찾는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햄스트링 부상 관리 차원에서 6월 11일간 1군에서 제외된 걸 빼면, 쭉 1군에 있다.

한화 이글스 이원석./한화 이글스

이미 97경기에 나오면서 프로 데뷔 첫 1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24안타 15타점 39득점 그리고 도루 21개를 기록 중이다. 8월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도루 20개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도루 성공률이 91.3%나 된다. 그리고 6월 1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인생 첫 만루홈런을, 8월 14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끝내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연장 11회 4-4 1사 만루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기다리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최근 이원석은 "응원가를 오래 기다렸는데 잘 만들어주신 응원단장님에게 감사하다. 마음에 든다. 다만 부담스럽지는 않은데 팬분들이 부르기 힘들 것 같다"라고 웃었다.

빠른 발은 물론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내고 있다. "원래 보폭을 짧게 짧게 가져갔는데, 올해는 크게 가져가고 있다. 시야도 덜 흔들리고, 따라가는데 편안하게 따라가고 있다. 그 덕분에 수비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께서 매일 경기를 내보내 주신다. 나 역시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 내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다.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이원석./한화 이글스

데뷔 첫 20도루에 91.3%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건 주변의 도움 덕분이다.

그는 "도루 개수보다는 성공률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 개수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 전에 투수의 습관을 많이 보고 들어가는 게 성공률이 높아진 것 같다. 또한 자기 전이나 출근해서도 보다 보니 확실히 도움이 되고 성공률이 높아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더 잘하고 싶다. 그래서 이원석은 오늘도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다.

한화 이글스 이원석./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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