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일본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반경을 넓힌 배우 심은경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영화 '여행과 나날'의 배급을 맡은 엣나인필름은 18일 " 현재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야케 쇼 감독의 연출과 심은경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행과 나날'이 '78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심은경 주연의 영화 '여행과 나날'이 지난 6일 부터 16일 까지 열린 '78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Pardo d’Oro)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까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현재 일본뿐 아니라 국제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 미야케 쇼의 최신작이다. 또한 일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았고, 일본 영화, 드라마계의 든든한 기둥인 츠츠미 신이치도 출연해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미야케 쇼 감독은 “로카르노 영화제와 스태프,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화를 만들기 전 고통스러운 지금의 현실, 세상에서 과연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깊이 고민했지만, '여행과 나날'을 만들면서 영화에 대한 사랑과 신뢰, 그리고 세상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여행과 나날'을 통해 이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수상직후 별도로 진행된 인디펜던트 심사위원상 시상식에 미야케쇼 감독과 모습을 드러낸 심은경은 "세계 각국에서 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니 한국어로 소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한국어로 수상소감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렇게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면서 "이 영화는 저에게 있어서도 아주 큰 의미의 영화로 이번 로카르노국제영화제를 통해 더 멀리 뻗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상으로 '여행과 나날'은 1954년 기누가사 데이노스케 감독의 '지옥문', 1970년 짓소지 아키오 감독의 '무상', 그리고 2007년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사랑의 예감'에 이어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거머쥔 네 번째 일본 영화가 됐다.
한편, '여행과 나날'은 츠게 요시하루의 명작 만화 '해변의 서경(海辺の叙景)', '혼야라동의 벤상(ほんやら洞のべんさん)'을 원작으로 한다.
겨울의 설경과 여름 해변 풍경이 관객을 일상과 비일상이 교차하는 여행으로 이끄는 미야케 쇼 감독만의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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