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KBO 최고의 역수출 신화는 연어인가…켈리는 FA 시장에서 낭만 쫓을까, 애리조나 복귀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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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릴 켈리(37, 텍사스 레인저스)는 연어인가.

켈리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텍사스로 트레이드 됐다. 텍사스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살짝 주춤하지만, 세부 내용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올 시즌 25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36이다.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119경기에 등판,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당시 빅리그 경력 0경기였다.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2년 14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후 애리조나와 다시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승승장구했다.

KBO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 중에서 빅리그에 이렇게 오랫동안 생존하는 선수가 없다.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되고,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한 애리조나가 켈리를 텍사스에 보냈다. 켈리는 벌써 올 겨울 FA 시장에서 최고의 단기계약 후보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디 어슬래틱은 켈리가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유한 AAV 4333만달러를 언급한 적이 있다. 켈리가 이를 넘는 건 솔직히 어려울 듯하지만, 그래도 꽤 좋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있다.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고생한 걸 제외하면 내구성에 문제가 없고, 구위에 의존하는 피칭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롱런의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디 어슬래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각) FA 탑25위를 매기면서, 켈리를 19위에 올렸다. “켈리는 지난 7년 동안 165경기서 3.75의 평균자책점과 1.20의 WHIP를 기록하며 꾸준한 선발 투수로 활약해 왔다. 켈리는 또 한 번의 탄탄한 시즌(평균자책점 3.36, 1.09 WHIP)을 보내고 있으며 트레이드 마감일에 레인저스의 현명한 선택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켈리는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경력 전체를 애리조나에서 보냈으며, 그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오프시즌에 다이아몬드 백스와 재계약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라고 했다. 켈리가 FA 시장에서 애리조나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다.

사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꾸준히 흘러나왔다. 켈리가 오히려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이고, 탬파베이 레이스의 2010년 8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지만 애리조나에서 7년간 뛰며 로열티가 높다는 게 주요 골자다. 결정적으로 애리조나 주립대 출신이라 젊은 시절부터 애리조나에 익숙한 선수였다. 현재 부모님 등 가족도 애리조나에 산다는 후문이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모든 프로스포츠, 대부분 FA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돈이다. 우승할 수 있는 팀도 그 다음 조건이다. 돈이 곧 진정성이다. 그러나 켈리가 거액을 버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면 애리조나 복귀를 택할 수도 있다. 다가올 FA 시장에서 애리조나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있어도 애리조나행을 택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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