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이렇게 치명적일 줄이야…류승룡→양세종 사이 뚫고 나온 존재감 [MD피플]

마이데일리
2025년 7월 2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진행된 '전지적 독자 시점' 레드카펫 & VIP 시사회 포토월에 임수정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임수정이 데뷔 28년 만에 또 한 번 전성기를 쓰고 있다.

임수정은 지난 13일 종영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팜므파탈과 욕망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피카레스크물이다.

배우 임수정 '파인' / 디즈니+

임수정은 극 중 흥백산업 회장 천황식(장광)의 새 부인이자 경리 출신 양정숙을 맡아 세련된 겉모습 속에 야욕을 품은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1970년대 서울말을 구사하며 우아함과 거친 언행을 오가는 디테일로 남성 중심의 느와르 장르에 강렬한 색을 더했다.

임수정의 연기가 빛난 순간은 명확했다. 오희동(양세정)을 안으며 보내는 진심 어린 눈빛에서 드러났다. 남자들을 쥐락펴락하는 팜므파탈이면서도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양정숙의 양면성을 보여줬다. 또한 천 회장이 쓰러진 뒤 도장을 되찾는 장면에서 늘 여유롭던 양정숙이 흥에 겨워 권력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도 많은 호평을 자아냈다. 이로써 본성을 드러낸 뒤의 양정숙을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다.

배우 임수정 '파인' / 디즈니+

임수정은 영화 '장화홍련'(2003)에서 정신 이상을 표현한 배수미를,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에서는 애절하고 사랑스러운 송은채를,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에서는 솔직 발칙한 아내 연정인을,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에서는 강단 있는 배타미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피카레스크 장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류승룡, 양세종을 제치고 TV-OTT 종합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다. 특정 장르와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내공으로 승부한 결과다.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는 이번 '파인'을 통해 백상예술대상이나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또 한 번 수상을 노릴 전망이다.

이어 임수정은 2026년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 배우 하정우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파인'에서 보여준 매력과는 또 다른 티키타카 매력을 예고하며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임수정, 이렇게 치명적일 줄이야…류승룡→양세종 사이 뚫고 나온 존재감 [MD피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