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두산 베어스가 무실점 호흡을 맞추고 있던 선발 투-포수 배터리를 모두 교체했다.
최승용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투구수 24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던 중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최승용은 1회초 박찬호와 김호령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후 김선빈에게 우익수 방면에 첫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두산의 타선도 1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뽑아내며 최승용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최승용은 타선의 지원 속에 2회에는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에게 각각 144km 직구를 위닝샷으로 던져 연속 삼진을 뽑아냈고, 이어 나온 오선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그런데 3회초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최승용이 아닌, '뉴페이스' 윤태호였다. 게다가 두산은 최승용에 이어 양의지를 대신해 포수도 김기연으로 교체했다.
두산 관계자는 "최승용은 투구시 좌측 검지 손톱이 깨져서 교체했다"며 "양의지는 좌측 서혜부 통증으로 인해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은 윤태호는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르게 됐지만, 입단 3년 만에 꿈에 그리던 첫 1군 등판 기회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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