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탁이 필승조죠” 꽃범호 드디어 인정…KIA 10R의 기적 쾌속질주, ERA 2점대 진입? 더 깊어진 신뢰[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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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성)영탁이 필승조죠.”

KIA 타이거즈 10라운드의 기적, 성영탁(21)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긴 뒤 “필승조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누가 봐도 필승조로 기용되고 있는데 아무도 필승조라고 하지 않으니 직접 물어봤다. 그러자 성영탁이 위와 같이 겸손한 대답을 남겼다.

성영탁/KIA 타이거즈

성영탁은 14일 대구 삼성전서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살짝 주춤했다. 그래도 홀드를 따냈다. 대신 시즌 평균자책점은 2.15로 올랐다. 32경기서 2승2패5홀드. WHIP 0.96에 피안타율 0.201. 이렇게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데 14일 한 경기 흔들렸다고 위상까지 흔들리지 않는다.

조상우가 없을 때 전상현 앞에서 7회를 도맡았고, 필승조 중 누구라도 쉴 때 가장 많이, 먼저 필승조 역할을 수행해왔다. 조상우는 최근 정비를 마치고 1군에 합류했지만, 일단 스코어가 큰 상황서 나간다. 7회 성영탁~8회 전상현 공식을 굳이 무너뜨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성영탁과 전상현은 연투하면서 15일 두산전에는 쉰다. 이제 오히려 반대로 성영탁이 확실한 필승조이고, 조상우가 이날 중요한 상황을 ‘대신’ 맡을 계획이다. 시즌 전에 이런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140km대 초반의 투심과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매우 예리하다. 아울러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을 좀처럼 안 던진다. 제구와 커맨드가 안정적이니, 어쩌다 한 방을 맞아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다. 매우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이범호 감독뿐 아니라 어떤 감독이라도 좋아할 선수다.

이범호 감독에게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이번엔 인정했다. 웃더니 “영탁이 필승조죠”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성영탁에게 대놓고 필승조라고 하면 성영탁이 받는 스트레스를 염려했다. 그러나 이미 성영탁은 그것을 뛰어넘었다고 봐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필승조는 5명 정도 필요하다. 2명이 쉬면 다른 2명이 필승조가 되는 것이고. 웬만하면 5명 정도 만들어놓고 시즌을 운영해야 데미지가 덜 쌓인다고 생각한다. 지금 영탁이는 필승조에서, 이기는 게임에 나가야 되는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라고 했다.

성영탁/KIA 타이거즈

성영탁의 팀 내 위상, 중요성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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