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설영우가 1년 만에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난다.
세르비아 ‘메르디안 스포르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설영우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만 유로(약 80억원)이며, 곧 해당 조항이 발동될 예정”이라며 “즈베즈다 측은 이미 관련 신호를 받은 상태이며, 현재 두 클럽이 설영우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영우는 2024년 여름 울산 HD를 떠나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 어깨 수술 여파로 잠시 결장했지만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설영우는 라이트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소화하며 전천후 풀백 자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6골 8도움을 기록한 설영우는 수페르리가 우승과 세르비아컵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지 언론은 설영우를 ‘최고의 외국인 영입’이라 평가했다.

그의 활약은 곧 해외 구단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현재 설영우 영입전에 뛰어든 팀은 잉글랜드 2부리그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이다. 세르비아 ‘스포르티시모’는 “알 아인의 관심을 받던 설영우에게 셰필드가 합류해 경쟁이 가열됐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베르더 브레멘 역시 스카우트를 파견해 직접 경기를 관전했고, 설영우를 핵심 타깃으로 점찍었다. 브레멘은 현재 측면 수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즈베즈다는 설영우를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다른 구단에서 설영우의 바이아웃을 지불한 만큼 곧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메르디안 스포르트’는 “설영우는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UCL 예선이 끝날 때까지 팀에 남도록 하는 협상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바이아웃 때문에 협상에 대한 전적인 통제권은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대체자로 대구FC 황재원을 주목하고 있다. ‘메르디안 스포르트’는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대체자로 대구의 오른쪽 풀백인 황재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구는 그의 이적료로 200만 유로(약 32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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