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신인 엄태웅 배우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엄태웅이 웃으며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14일 오후 서울특별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마지막 숙제' 가족 시사회 및 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철 감독, 엄태웅, 박상면, 전수경, 윤현숙, 최이나, 남대협, 홍정민, 이재준, 조재영, 임한빈, 한창민, 김도연 등이 참석했다. '마지막 숙제'는 임시 담임이 된 선생님과 각자의 색깔로 마지막 숙제를 이뤄 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마음이2', '가족'을 연출한 이 감독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기대감을 높인다.


엄태웅은 마음의 벽을 세운 아이들에게 꿈을 되찾아주기 위해 독특한 수업을 하는 교사 김영남 역을 맡았다. 그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영화 '야당' VIP 시사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2016년 사생활 논란 이후 약 9년 만에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 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후 무고죄로 1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성폭행 혐의를 벗었지만,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이유로 KBS, EBS, MBC 등에서는 영구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수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엄태웅은 지난 2020년 자신의 소셜 계정에 가족(딸)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한차례 여론을 살폈다. 하지만 여전히 냉담한 반응에 다시 자숙의 시간을 거쳤다. 그런 와중에 2021년 '마지막 숙제'에 출연을 확정 짓고 컴백한다는 기사가 쏟아졌고, 모든 촬영을 마치고 드디어 대중 앞에 배우로 서게 됐다.

이날 제작자는 엄태웅의 복귀를 의식한 듯 "신인 엄태웅 배우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엄태웅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마이크를 잡은 엄태웅은 "날이 궂었는데, 다행히 비는 그친 것 같아서 다행이다. (4년 전에 촬영해서) 아역 배우들이 지금은 청소년이 돼 징그럽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이어 "배우들과 저희 모든 스태프의 진심이 구석구석, 여기저기 담겨 있는 영화이다. 보시면서 그 진심에 공감해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마지막 숙제'는 스크린과 안방극장, 공연 무대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박상면, 전수경, 윤현숙 등 관록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진은 물론 스무 명의 아역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내달 3일 개봉.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