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지난달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4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9% 상승한 134.87을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내렸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87로 전월(69.26달러) 대비 2.3%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1366.95원) 대비 0.6% 오른 1375.22원을 나타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1.8%)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 화학제품(0.8%) 등이 오른 중간재는 같은 기간 0.6% 증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기타귀금속정련품(12.3%), △메틸에틸케톤(7.8%) △플래시메모리(4.9%) △이차전지(2.3%) 등의 상승폭이 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수입 물가 전망과 관련해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상황"이라며 "두바이유 가격이 이달 1~12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1.1% 하락, 원·달러 환율은 1~13일 기준 전월 평균 대비 1.0% 상승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0% 상승한 128.19로 집계됐다. 수출 물가 역시 넉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4.2% 상승, 공산품 또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2.8%), 석탄·석유제품(1.9%) 등을 중심으로 1.0%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는 냉동수산물(5.1%), 은괴(5.4%), D램(8.6%)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내렸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라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수입가격(-5.6%)이 수출가격(-3.6%)을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1%)와 수출물량지수(8.2%)가 모두 오르면서 1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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