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어저, 벌랜더처럼…”
메릴 켈리(37,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2년 1450만달러, 2+1년 2500만달러 계약이 마무리된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켈리가 FA 자격을 얻으면 애리조나로 돌아간다고 본다.

단, FA 시장에서 켈리가 단기계약 최고의 매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내년이면 38세라서 장기계약이 어렵다면, 연평균 금액을 극대화하는 계약을 체결하면 성공이다. AAV 최고기록은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유한 4333만달러다.
켈리가 실제 슈어저나 벌랜더처럼 연평균 4000만달러를 보장받긴 어렵겠지만, 그에 준하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애리조나가 그렇게 대접할 수도 있고, FA 시장에서 또 다른 팀들이 강력하게 구애할 수도 있다.
올 시즌 24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38, WHIP 1.08로 아주 준수한 시즌을 보낸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통산 62승이다. 2024시즌 어깨통증으로 13경기 등판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매년 2~30경기씩 건강하게 등판해왔다. 나이가 많은데 건강한 것도 켈리의 장점이다.
디 어슬래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각 구단 최고의 FA를 선정하면서 텍사스는 켈리라고 했다. “켈리는 37세 생일을 몇 달 앞두고 에이징커브와 기본 지표의 비관론을 극복하고 또 다른 퀄리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디 어슬래틱은 “켈리의 패스트볼은 시속 92마일에 불과하다. 패스트볼보다 체인지업을 더 많이 던집니다. 그럼에도 큰 타구를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 밖에서 방망이를 돌리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실점을 억제하는 능력을 보여주면 어떤 로테이션에도 유용한 투수다. 지난 겨울 슈어저와 벌랜더가 찾은 것과 비슷한 단기 계약을 체결할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켈리는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중 류현진(38, 한화 이글스) 다음으로 성공한 선수라고 보면 된다. KBO에 오는 외국인선수들의 롤모델과도 같다. 켈리가 FA 투수 최대어라고 할 순 없어도 상당히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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