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이 또 빛바랜 경기였다. 극적으로 9회 역전포를 쏘아올렸지만 팀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7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꺾은 샌디에이고에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달튼 러싱(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밋 시한.
리드오프로 출전한 오타니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오타니가 볼넷으로 골라나간 뒤 베츠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프리먼의 뜬공으로 1사 1, 3루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바로 경기가 뒤집혔다.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에서 테일러 워드에게 동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어 요안 모나카다에게 역전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다저스가 2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러싱이 2사 1루서 투런포를 터뜨린 것이다. 이후 오타니가 또 한 번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기쁨은 잠시 뿐이었다. 3회말 2사에서 워드에게 역전 솔로포, 4회말 브라이스 테오도시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다저스는 다시 힘을 냈다. 5회초 1사에서 오타니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베츠, 프리먼의 연속 안타가 나와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에르난데스가 적시타를 터뜨렸고, 먼시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로 연결했다. 그리고 파헤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려 5-5 동점을 완성했다.
6회초 다저스는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로하스와 러싱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무사 1, 2루에서 오타니가 등장했다. 여기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빠른 볼을 공략했지만 2루수 정면이었고, 2루수 젝 네토가 직선타로 처리한 뒤 2루를 밟고 1루로 던졌다. 1루에 있던 러싱까지 태그아웃되면서 삼중살이 됐다.
다저스의 해결사는 오타니였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켄리 잰슨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4경기 연속 아치와 함께 시즌 43호 홈런을 기록했다. 114.8마일(184.7km)의 속도로 날아간 총알포였다. 6-5 역전.
하지만 다저스는 9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마운드에 오른 알렉스 베시아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테오도시오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서 네토를 고의4구로 걸러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놀란 샤누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다저스의 10회초 승부치기는 무위에 그쳤고, 10회말 위기를 맞았다. 크리스티안 무어의 번트가 1루 선상에 절묘하게 멈추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다. 무사 1, 3루서 아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6-7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에인절스 상대 5전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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