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출 증가’ 엔씨, 글로벌 경쟁력 강화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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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 ‘아이온2’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8일 진행된 ‘아이온2’ 라이브 방송. / 유튜브
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 ‘아이온2’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8일 진행된 ‘아이온2’ 라이브 방송. / 유튜브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2분기 기존 IP(지식재산권) 게임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 엔씨는 4분기 ‘아이온2’를 비롯해 내년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으로, 2조원 이상의 연매출 목표에 자신감을 보였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진행된다.

◇ ‘아이온2’ 4분기 예정, 배틀패스·커스터마이징 등 BM 구성

12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 기여가 커 매출 감소 추세가 멈췄다. PC 게임 매출은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PC에선 ‘리니지2’와 ‘블레이드&소울’ 매출이 기여가 컸다.

엔씨는 ‘리니지’, ‘블소’ 등 기존 IP 게임의 지역 확장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며 흑자를 낼 수 있는 비용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신작을 더해 성장하겠다는 게 엔씨 측 설명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해외 자회사에서 100여명 인원 효율화를 했다”며 “하반기에는 200~300명 정도 중복된 조직에 대한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대작인 ‘아이온2’는 오는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는 지난 6월 이용자 대상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거치고,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인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뛰어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날개를 이용한 자유로운 비행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BM(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박병무 대표는 “과도한 뽑기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며 “배틀패스나 커스터마이징, 스킨이 많이 차지한다”고 답했다.

◇ 엔씨 “모바일 캐주얼 사업 M&A 기회 지속 발굴”

엔씨소프트가 주요 신작 게임사업 부문과 AI 사업부문을 분사한다. / 엔씨소프트
12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 엔씨소프트

내년에는 △1분기 ‘브레이커스’ △2분기 ‘타임테이커즈’ △3분기 ‘LLL’과 기존 IP 스핀오프 게임 4종 등 7종의 신작이 계획됐다. ‘브레이커스’, ‘타임테이커즈’, ‘LLL’은 연내에서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이에 대해 박병무 대표는 “게임 완성도를 좀더 높이고, 회사 퍼블리싱 일정이 충돌 안되게 하려고 재배치했다”며 “개발 상황이 지연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중국 출시 목표는 내년으로 정해졌다. 해당 게임들은 외자판호(서비스 허가권)가 발급된 상태다. 홍원준 CFO는 “내년에는 ‘리니지M’, ‘리니지2M’의 중국 진출, ‘리니지W’의 동남아 진출을 통해 레거시 IP의 가치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존 IP 확장과 신작 출시로 2026년 연간 매출을 최소 2조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까지 달성하겠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원준 CFO는 “지역확장에 신작 매출이 추가되면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한다. 엔씨는 MMORPG 위주의 게임사다. 기존에는 슈팅, 서브컬처 장르에 투자한 바 있다. 엔씨는 지난 11일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며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원준 CFO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 관련 투자 및 M&A(인수합병) 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적절한 BM으로 많은 게임 이용자를 모집해 ‘아이온2’의 PLC(제품 수명 주기)를 늘릴 계획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강한 BM으로 초기 매출이 올라갔다가 빠지는 곡선은 지양하려 한다”며 “오랫동안 PLC와 이용자 인프라를 가져가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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