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김천·나주 공장 가동 중단…석유화학 불황에 대규모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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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김천공장. /LG화학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LG화학이 김천과 나주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하며, 석유화학 부문의 위기에 대응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업황 악화에 따른 생산 효율성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12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경북 김천공장 전체와 전남 나주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두 공장은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김천공장은 고흡수성수지(SAP) 생산기지다. LG화학은 연산 41만톤(t) 규모의 여수 공장으로 SAP 생산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나주공장에서는 연간 2만t 규모의 스타이렌 아크릴레이트 라텍스(SAL) 생산설비를 철거한다. SAL은 산업용·건축용 접착제와 코팅제의 핵심 원료다. LG화학은 해당 설비를 대산 신규 공장으로 이전한다.

수십 명 규모의 기존 직원은 여수 등으로 전환배치할 예정이다. 공장 부지와 설비 등 해당 공장의 자산 매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장의 설비 노후화도 있지만, 해당 설비들을 하나로 모아 생산 역량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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