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신3사, AI 벤처 생태계에 6000억원 투입…KIF·AI 정책펀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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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지상 KIF투자조합 투자운영위원장,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배경훈 장관, 김영섭 KT 대표, 송재성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근부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한 KIF(Korea IT Fund)가 AI 분야에 3000억원을 집중 투입하고, 정부가 같은 규모를 추가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을 열고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KIF 자펀드의 3000억원 공급은 위축된 민간 AI 투자에 단비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AI 혁신펀드와 사이버 보안, K콘텐츠 등 올해 7000억원 이상(이 중 AI 분야 3000억원)의 정책펀드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모델 개발, 피지컬 AI 기술 확산을 지원하겠다”며 “세액공제와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IF는 2002년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3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민간 모펀드다. 작년 말까지 누적 91개 자펀드를 결성해 1669개 ICT 스타트업에 4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모펀드 1500억원 신규 출자와 운용사 매칭 1500억원을 더해 총 3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한다.

이 중 2400억원 이상은 AI 핵심·기반기술과 AI 전환(AX) 관련 기업에 투입하고, 400억원은 AI 반도체 전용 펀드, 200억원은 ICT 기술사업화 펀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GPU 애저 서비스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가 AI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며 “KIF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정부와 업계가 혼연일체가 돼 AI 강국으로 가야 한다”며 “AI 펀드가 벤처 혁신의 밑거름이 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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