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구미 양극재 공장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규제 대응을 위해 탈중국 강화 행보에 나선 것이다.
최근 LG화학은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45X 조항에서 금지외국기업(PFE) 규정을 강화하면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령을 위한 탈중국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LG화학 역시 북미향 양극재를 생산하는 구미 합작공장의 중국 업체 지분율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중국 1위 코발트 정련기업 화유코발트의 자회사 B&M과 합작법인인 구미 양극재 공장을 준공해 가동하면서 북미로 수출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구미 공장이 세액공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중국을 PFE로 규정하고 공급망 퇴출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구미 공장은 현재 LG화학과 B&M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등 PFE로부터 조달하는 직접 재료비에 대한 공급망 범위 해석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수적 관점에서 전체 공급망 내에서 비중국산 재료 사용을 우선 고려해 원재료 수급과 생산지 전략을 재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내년부터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연산 6만톤) 가동을 시작해 현지 고객 수요를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약 2조원을 투입했다. 관세 부담이 없는 만큼,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년 양산 예정인 미 테네시 양극재 공장 현지 공급 이점과 비중국 밸류 체인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추가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도요타향 양극재 출하 등 지난 3년간 노력해 온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내년은 큰 폭의 물량 성장에 기반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4177억원, 영업이익 476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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