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 때 알아두면 유용한 '다자녀 가정' 혜택,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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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다자녀 가정의 출산·양육 지원과 생활비 경감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출산축하금, 영유아 의료비 지원, 주택 분양·임대 우선권, 전세자금 대출 혜택뿐 아니라 보육료·학비 지원, 전기·도시가스·난방비 감면, 자동차 취득세 감면, 세액 공제 등 생활 전반에서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많다.


다자녀 가구는 원래 세 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구를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두 자녀 이상 가구까지 범위를 확대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다만 아직 다자녀 가정의 기준이 혼재돼 있어 다자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개별 법령과 지자체별 지원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자녀 가정이라면 여행을 갈 때도 혜택을 챙겨 보자. 공항이나 호텔, 관광지 등에서 다자녀 가구를 위한 전용 서비스와 할인 제도가 확대되고 있어 가족 여행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있다.

■ 세 자녀 이상이라면 '공항 패스트트랙' 이용하기

지난 6월 10일부터 인천, 김포, 김해, 제주 공항에서는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도 우선 출국 서비스(패스트트랙)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에 다자녀 가구가 추가된 것이다. 패스트트랙은 보안검색 전용 통로를 통해 빠르게 수속을 받을 수 있어 아이들과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 조건은 △자녀 전원 만 19세 미만 △출국 시 부모 1인 이상과 자녀 1인 이상이 동행 △가구당 동반 3명까지 추가 이용 가능 등이며 출국장 교통약자 우대 출구에서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면 된다.

인천공항의 경우 제1여객터미널은 2~5번 출국장 측문, 제2여객터미널은 1·2번 출국장 입구에서 이용 가능하며 김포공항은 3층 국내선, 국제선 출발장 각 오른편과 왼편에 우선 검색대가 있다. 김해공항은 2층 출발장 좌우에서, 제주공항은 국내선의 경우 3층 1·3번 게이트 옆, 국제선은 3층 출국장 왼편에서 빠른 수속이 가능하다.

■ 공항 주차 요금 50% 할인

다자녀 가정이라면 공항 주차비도 할인받을 수 있다. 전국 공항에서 2자녀 이상이면서 막내가 만 18세 이하인 가구에게 주차요금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을 이용하려면 차량 등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준비해 공항 주차 할인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하면 된다.

개인 차량은 본인, 배우자, 직계존속 명의까지 인정되며 등록이 완료되면 출차 시 자동으로 50% 할인이 적용된다. 사전 등록 없이 이용한 경우에도 출차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사후 감면을 신청할 수 있다.

■ 기차 여행할 때도 다자녀 할인

장거리 여행의 대표 교통수단인 KTX와 SRT 역시 다자녀 가정을 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다자녀 행복 할인 제도를 이용하면 KTX 운임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할인 대상은 25세 미만 자녀 2명 이상을 둔 가족으로 가족 3명 이상(어른 1명 포함)이 함께 탑승할 때 이용이 가능하다.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코레일 홈페이지 내 다자녀 행복 인증 페이지에서 다자녀 가정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할인율은 2자녀 가정의 경우 30%, 3자녀 이상 가정은 50%이다. 다른 할인과 중복 적용되지 않으며 한 달에 최대 8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예매는 코레일 홈페이지, 코레일톡, 역 창구에서 열차 출발 1개월 전부터 20분 전까지 가능하다. 단, 명절 특별수송 기간에는 제도가 운영되지 않고 할인 승차권을 역 창구에서 변경할 경우 할인 혜택이 자동 취소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SRT도 다자녀 가정을 위해 'SRT-Yellow' 제도를 운영한다. 할인 대상은 25세 미만 자녀 2명 이상을 둔 SR회원으로 SR 홈페이지의 공공할인 이용 신청에서 등록·인증을 완료하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KTX와 마찬가지로 다자녀 가정의 구성원 3명 이상(어른 1명 포함)이 이용할 경우 2자녀 가정은 어른 운임의 30%, 3자녀 이상 가정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SRT의 다자녀 할인은 1일 2회, 월 1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 다자녀 가정을 위한 '가족호텔'

다자녀 가정이 호텔을 예약할 때 겪는 대표적인 불편은 바로 투숙 인원 제한이다. 보통 호텔은 최대 4인까지 숙박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 3자녀 이상 가정은 객실을 2개 이상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 잦았다. 이로 인한 불편과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호텔업계는 지난해부터 5인 이상 다자녀 가구가 한 객실에서 투숙할 수 있는 가족호텔 정보를 한국호텔업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호텔별 객실 유형과 수량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월 한국호텔업협회와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자녀 가구 호텔 이용 편의 증진 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3자녀 이상 가구가 함께 묵을 수 있는 객실 확대 △최대 투숙 인원 산정 시 영유아 제외 △체크인 시 패스트트랙 운영 △상위 등급 객실 예약 시 할인 혜택 제공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다자녀 가정이 보다 편리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사진=제주관광공사]

 

올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는 다자녀 가정이라면 주목해 보자. 제주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다자녀 가구 제주 여행 환영 캠페인을 진행한다. 2자녀 이상, 막내가 만 18세 이하인 다자녀 가족이 제주관광공사 중문 면세점 안내 데스크를 방문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고 '제주 디지털 관광증'을 신청하면 지역화폐 탐나는전 또는 중문면세점 이용권 2만 원 상당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친환경 운영 기준을 충족한 그린 키 인증 숙소에서 투숙 후 숙박 확인서를 제출하면 추가로 2만 원이 더 지원된다. 현재 제주에서 그린키 인증을 받은 곳은 △WE호텔 제주 △에코그린리조트 △제주신화월드 △한화리조트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머큐어앰배서더 제주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등 7곳이다. 오는 9월에는 6개사가 추가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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