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히트 메뉴도 돌아왔다”…커피업계, 무더위 잡는 ‘여름 신메뉴’ 경쟁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올여름도 계속되는 무더위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시즌 한정 신메뉴와 인기 재출시로 여름철 매출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한 ‘시원한 음료’ 차원을 넘어 건강, 재미, 감성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들이 등장하며, 고객층 다변화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들이 여름철 고객 니즈를 공략하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히트상품을 재소환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25주년을 맞아 첫선을 보여 300만잔 이상 판매된 ‘프렌치 바닐라 라떼’를 포함해 ‘피치 딸기 피지오’와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등 3종을 이달 초 재출시했다.

프렌치 바닐라 라떼는 블론드 에스프레소가 주는 산뜻함과 프렌치 바닐라의 깊은 풍미를 조화시켜, 진한 커피와 시원함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에게 호평받았다. 두 스파클링 음료는 청량감을 극대화해 무더위 속 ‘가볍고 상큼한 음료’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다.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던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도 11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00만잔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끈 메뉴로, 지난달 재출시 후 수요 급증으로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디야커피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과일 주스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날 기존 과일주스 3종을 리뉴얼하고 시즌 한정 음료 5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5월 출시한 여름 한정 ‘생과일 음료’ 3종이 누적 판매량 300만잔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자 이번에도 과일 음료에 집중했다.

신제품은 과일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데 집중했으며, ‘건강하게 마음껏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대용량 사이즈도 도입했다. 특히 사과당근, 키위케일샐러리 등 클렌즈 주스 2종은 비타민과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해 여름철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고객층에 어필할 전망이다.

한편, 메가MGC커피는 젤라또 음료 인기에 힘입어 ‘초코젤라또 딸기라떼 프라페’와 ‘초코젤라또 말차라떼’를 오는 20일까지 단기 한정 재출시한다. 꾸덕한 초코젤라또에 상큼한 딸기와 제주산 고품질 말차를 더해, 시원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메가MGC커피는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한 ‘팥빙젤라또파르페’ 등 기존 젤라또 메뉴들이 올여름 ‘컵빙수’ 디저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번 한정 출시로 트렌드를 더욱 확실히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컴포즈커피의 경우 MZ세대 사이에서 ‘굿즈’ 마케팅과 캐릭터 콜라보로 주목받고 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한정 메뉴와 굿즈가 6일 만에 10만개 판매를 넘어섰으며, 출시 당일 일부 매장에서 전 제품이 품절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날부터는 전속 모델인 방탄소년단 뷔와 협업한 ‘V COMPOSED’ 신메뉴 3종을 선보이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 디지털 광고 캠페인과 연계한 감성 마케팅으로 무더위 속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팀홀튼은 스페인 출신 사진작가 요시고(YOSIGO)와 협업해 ‘요시고 시트러스 퀀처’를 오는 13일 선보인다. 레몬 등 시트러스 과일 풍미를 담아 청량감을 극대화했으며, 아트워크가 적용된 한정판 굿즈와 전시 할인권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한다. 해당 음료 구매 시 ‘요시고 사진전: 끝나지 않은 여행’ 20% 티켓 할인권을 제공하고 내달 23일까지 앱 회원 한정 굿즈 증정 이벤트를 연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막바지 여름을 겨냥해 시원하고 차별화된 음료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브랜드마다 개성을 살린 신메뉴와 한정 혜택이 매장 방문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