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존 오비 미켈이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있었던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놨다.
무리뉴 감독은 독특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언론, 동료 감독들과의 마찰은 물론 선수단과도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잦았다. '무리뉴의 전사'라고 불리며 무리뉴 감독에게 충성을 다하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폴 포그바, 이케르 카시야스처럼 공개적으로 불화를 겪은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감독직을 맡았던 대부분의 팀에서 선수들과 갈등을 일으켰다. 2번이나 지휘봉을 맡았던 첼시 FC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첼시 2기 시절에는 주축 선수들의 '태업'이 의심될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가 악화됐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존 오비 미켈은 무리뉴 감독의 첼시 1기와 2기를 모두 겪었던 선수다. 미켈은 영국 매체 'TBR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있었던 일화에 대해 "선수들끼리는 항상 싸움이 벌어진다. 이기고 싶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라커 룸에서는 그런 게 정상이다. 누구나 선발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훈련하는 것이고, 그래서 싸우는 것이다. 선수들이 서로 태클하고, 서로 걷어차며 싸운다"라며 때로는 훈련이 과열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그걸 그냥 놔뒀다. 오히려 정말 좋아했다. 그게 무리뉴 감독이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 물러서면 안 된다. 반드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훈련 중 벌어지는 격렬한 충돌이 선수의 정신력과 태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독특한 지도 방식이다. 첼시에서의 태업 논란처럼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 첼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레알 마드리드 CF,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AS 로마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었다. 감독 경력 초반에 맡았던 팀을 제외하면, 무리뉴 감독이 트로피를 얻지 못한 팀은 토트넘 홋스퍼 FC가 유일하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2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AS 로마에서 UEFA 컨퍼런스 리그를 획득하며 반등했지만, 페네르바흐체 SK에서의 지도력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축구의 중심에선 멀어졌으나, 여전히 선수들에겐 강한 인상을 남긴 감독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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