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무관세' 발언에...사상최고치 찍었던 금값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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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금괴 수입 관세 부과 소식에 급등했던 금 선물 가격이 '무관세' 발표에 급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양새다.

금괘와 금화 / 출처 - 픽사베이
금괘와 금화 / 출처 - 픽사베이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금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온스당 3,404.70달러(2.48%)로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1kg 금괴와 100온스 금괴를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해 39%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1㎏ 골드바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주된 거래 기반이 돼왔다는 점에서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을 깨는 것이었다.

해당 소식에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534.1달러선(2.3%)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업계는 해당 관세가 시행되면 금 유통망에 차질이 생기고, 미국 내 금 선물 계약의 안정적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은 대부분 금 현물을 스위스 등 외국에서 수입하는데, 금의 고율 관세는 뉴욕 금 선물 및 런던 금 현물 간 가격 괴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의 혼란에 백악관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곧 금괴의 관세 부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해소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 가격은 올해만 거의 30% 올랐다. 인플레이션과 공공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 관세 부과 소문으로 치솟았던 금값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정으로 혼란이 사그라들고 있다.

관세로 인한 혼란에서 안전자산인 금마저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의 한 무역분야 전문기자는 현재 금 시장의 혼선이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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