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엔씨 “아이온2 자신 있다”… 내년 7종 신작 공세로 글로벌 확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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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기반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기반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아이온2’를 시작으로 내년 7종의 신작을 순차 출시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2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당기순손실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6%, 189% 늘었고,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58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순손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손익 감소 영향이었다.

실적 개선은 신작 없이 기존 IP의 반등과 서비스 권역 확장이 이끌었다. PC 부문 매출은 9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고, ‘아이온’은 신규 서버 효과로 130억원(전분기 대비 53%↑)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2190억원으로 6% 늘었으며, ‘리니지2M’은 동남아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480억원(27%↑)을 달성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의 36%로 확대됐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외부·내부 모두 ‘아이온2’에 자신감이 크다”며 “테스트 결과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BM(수익모델)에 대해선 “PvE(플레이어 대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과도한 페이투윈 요소는 최소화했으며 배틀패스·커스터마이징·스킨이 매출 구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출시 계획은 1분기 ‘브레이커스’, 2분기 ‘타임테이커즈’, 3분기 ‘LLL’, 레거시 IP 기반 스핀오프 4종을 포함한 총 7종이다.

박 대표는 “일정 조정은 개발 지연이 아닌 퍼블리싱 전략 재배치 때문”이라며 “다만 락스타게임즈의 ‘GTA6’ 출시 시기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중국에, ‘리니지W’를 동남아에 출시해 레거시 IP의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 /엔씨소프

신사업 측면에서는 모바일 캐주얼·슈팅·서브컬처 장르를 강화한다. 전담 조직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유럽 시장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해외 M&A도 추진 중이나 밸류에이션 격차로 일부는 성사되지 않았다.

비용 효율화도 지속한다. 상반기 해외 법인과 자회사에서 100명 규모의 인력을 조정했고, 하반기에도 중복 기능과 비효율 조직을 중심으로 200~300명 추가 감축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3~4분기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키우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회사 루디우스게임즈의 ‘택탄(TACTAN)’ 프로젝트를 취소한 것도 데이터 기반의 개발 관리 방침 때문이다. 회사는 출시 허들을 높여 철저히 검증한 결과, 핵심 인력이 새로운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레거시 IP만으로도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여기에 신작이 더해지면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모바일 캐주얼과 글로벌 IP 확대 전략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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