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강지섭이 JMS 신도 논란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의 친누나인 박인영과 JMS 논란이 일었던 배우 강지섭 등이 7기 참가자로 출연했다.

이날 강지섭은 "출연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했다. 이 방송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하고 더 이상 언급은 안 하려 한다. 괜히 말했다가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거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며 조심스레 JMS 신도 논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2023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공개됐다. 그중 한 종교단체에 내가 다녔었다"며 "그게 대학교 때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모델해보지 않겠냐'라고 했다. 모델 에이전시에 사진도 넣고 있어서 처음에는 모델 에이전시 관련된 곳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밖에서 두어 번 만나니까 성경 공부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 당시에는 (포교를 위해) 그런 경우가 많았다. 호기심에 공부를 하러 몇 번 갔었다"며 "이상한 점은 있었다. 일단은 처음부터 예배를 못 드리게 한다. 서른 개 정도의 교육이 있는데 그걸 들어야만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찬송을 되게 이상하게 부른다. 트로트를 개사해서 불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내가 다닌 이유는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너무 순수하고 좋았다"며 "좋은 대학교, 하버드를 다니는 이런 사람들이었다. 의심보다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면서 '나도 훌륭해지자' 이런 마음이었다. 전혀 상상도 못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 가운데 강지섭은 "그러다 코로나 전인 2017년쯤에 (JMS에) 안 나가게 됐다. 한참 있다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나오고 언론에서 엄청 크게 다뤘는데, 영향이 나한테까지 왔다"며 "(신도 중에) 배우도 있다 하는데 나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단체를) 나간 지도 오래됐고 나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나갔었다"라고 논란이 시작된 계기를 설명했다.
2022년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강지섭의 자택이 공개된 가운데, JMS에서 사용되는 예수초상화 액자가 목격됐던 것. 이에 대해 강지섭은 "내가 그 단체에게 선물 받은 액자였다. 알고 보니 교주와 상징적으로 연관된 그림이라고 하더라. 더 이상 안 다니니까 정리를 하려고 옷방에 놔뒀다. 내가 (의미를) 알면 촬영 때 버리거나 처분을 하지 않았겠냐"라고 해명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액자가) 크기가 크니까 (폐기물) 딱지를 붙여야 하지 않았나. 그래서 그냥 내놓으니 (절차 문제로) 다시 들여놨던 것"이라며 "사실 그것(JMS)과 관련된 건지 몰랐다. 누가 봐도 그냥 예수님 사진 아니냐. 그런데 왜 그쪽으로 연관이 됐는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강지섭은 "그걸 가지고 '(JMS와) 관련이 있는 것', '교주랑 내통하는 거 아니냐', '여자를 몇 명 갖다 바쳤냐' 온갖 댓글이 다 달렸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힘들더라"라며 "거기다 (당시) 소속사 대표까지 '야! 너 아니라고 목에다 팻말 걸고 다녀'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딱 듣고 나서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 한창 연락이 자주 왔던 주변 인물들도 연락이 다 끊겼다. 인맥도 다 끊겼다. 그래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눈뜰 때마다 두려웠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내가 왜 이런 오해를 받아야 하지', '왜 사람들한테 이런 억측을 들어야 하지' 싶었다. '내가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되나'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다"라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히 누나하고 엄마가 제일 많이 우셨다. 내가 이것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그 걱정이 크셨다고 하더라"라며 "나중에 '무지한 게 나의 죄였다' 했다. 맨 뒤에서 예배만 드리고 왔고, 예배를 드리니까 '아, 저 사람 여기 다니는구나' 그렇게 됐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지섭은 "(주변에) 아니라고 말도 했는데 다 소용이 없었다. 그때 당시 액자를 찢어서 불에 태워야 했는데, 찢으려고 했는데 소재가 잘 안 찢기는 소재였다. 화가 나니까 구겨서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며 "그게 더 (파문을 불렀다). 거짓말이라고, 다시 쓰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아차' 싶었다. 내가 어떤 걸 해서도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계정을) 닫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걸 증명해 보라고 하더라. 그걸 어떻게 증명하냐. 내가 아닌데. 증거가 어디 있냐"라며 다시 한번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예수 초상화와 부서진 액자가 담긴 사진을 찢으며 "진심으로 바란다. 더 이상 나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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