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호는 김도영을 지웠다…위즈덤 3루·오선우 1루가 KIA 메인 옵션이 될 줄이야, 이 선수들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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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패트릭을 3루로 보내고…우선 그렇게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시즌 구상에서 완전히 지웠다. 공식적으로 시즌아웃이라고 밝히지 않았을 뿐이다. 김도영의 미래를 생각해도 잔여 정규시즌에 무리한 복귀를 추진하면 안 된다. 그렇게 위즈덤 3루-오선우 1루 옵션이 다시 등장했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KIA가 지난 겨울 위즈덤을 영입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1루보다 오히려 3루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는 점 정도만 체크하면 됐다. 어차피 3루는 김도영이란 굳은 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작년과 달리 올해 굳은 자가 아니다. 위즈덤은 올 시즌 1루보다 3루에서 훨씬 긴 시간을 보냈다.

4월 중순 혜성처럼 등장한 오선우도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가다 결국 1루에 고정되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도영이 돌아와 자리를 잡으면 위즈덤이 1루로 가야 되기 때문에, 오선우는 외야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도영이 사라지면서 오선우의 1루 비중이 높아졌다. 더구나 최원준과 이우성이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로 떠나면서 오선우는 어엿한 붙박이 주전이 됐다. 좌투수가 나오면 간혹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는 정도다.

시실 이들의 수비는 준수하다. 위즈덤의 3루 수비는 상당히 수준 높다는 평가다. 결국 타격 생산력이 중요한데, 작년 김도영이 있던 시절과 비교가 안 되는 게 고민이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 3루-오선우 1루를 기본 뼈대로 가져간다고 했지만,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민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퓨처스리그에서 김석환이 올 시즌 타율 0.352 13홈런 35타점으로 펄펄 난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361 2홈런 7타점이다. 변우혁도 22경기서 타율 0.300 5홈런 24타점이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289 4홈런 16타점으로 좋다.

이들을 1군에서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시즌 내내 1~2군을 오가는 선수들이고, 장, 단점도 명확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조금씩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변우혁은 1루와 3루 모두 가능하다. 오선우를 외야로 보내고 변우혁을 과감히 1루나 3루에 기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선우가 1루수로 뛰면 김석환을 좌익수로 기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외야도 어차피 중견수 김호령, 우익수 나성범만 고정이다.

오선우/KIA 타이거즈

KIA는 김도영 없이 잔여 40경기를 치러야 한다. 50승50패4무, 충격의 5할 승률이다. 잔여 시즌에 2~3위 도약도 쉽지 않고, 4~5위권를 지키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김도영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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