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하루종일 '절정' 희귀병…도파민 기능 장애로 회사서도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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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섹시한 포즈를 취한 배우 모니카 벨루치.(기사 내용과 무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희귀병에 고통을 받고 있다.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이 여성이 앓고 있는 질병은 ‘하루 종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자발적 오르가즘에 시달리는 병’이라고 한다.

영국의 더 선이 보도한 이 기사를 보면 이 여성은 14살 때 발병해 수년 동안 통제할 수 없는 이 병을 앓고 있다. 의사들도 드문 사례여서 당황할 정도이다.

이 증상은 성욕과 관련이 없으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병명은 지속성 생식기 각성 장애(PGAD)라고 한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14세쯤 되자 사타구니와 골반이 수축되는 듯한 날카로운 ‘전기적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르가즘과 아주 유사하다.

일상생활이 힘들정도이면서 사람들의 의심을 싼 이 여성은 우울증과 정신병 증상에 대한 치료를 포함한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오르가즘은 지속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반응할 뿐 전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던 이 여성은 신경과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심전도 모니터링과 다른 검사를 통해 간질과 다른 신경 질환을 배제해도 된다고 통보받았다.

의사들이 항정신병 약물, 특히 리스페리돈과 올란자핀을 처방하자 그녀의 증상은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래서 의사들은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이 지속성 생식기 각성 장애(PGAD)라는 병명으로 불렀다.

PGAD는 아직 확립된 표준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다. 영국에서 PGAD를 앓고 있는 사람의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는 드문 질환으로, 여성의 약 1%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신경 손상, 척추 이상, 약물 부작용 등이 신체적 원인으로 추정될 뿐이다.

몇 주간의 치료 후, 이 여성의 증상은 점점 줄어들고 심각도도 낮아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직장에 복귀하고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치료를 중단하자 그녀의 증상은 재발한 것. 그녀가 항정신병 약물을 계속 복용하는 한 그녀의 상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일부 연구 에 따르면 PGAD는 도파민 시스템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이자 뇌의 화학적 메신저로, 뇌의 보상 체계, 동기 부여,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상하부나 변연계 등 특정 뇌 영역에서 도파민 활동이 과도하면 성적 반응이 증폭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PGAD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리스페리돈, 올란자핀 등 도파민 차단제를 사용하면 도파민 반응이 억제되어 비정상적인 각성 감각이 감소할 수 있기에 PGAD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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