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이정후 팀동료, 대기록 작성에도 왜 웃지 못했나…패패패패패패패패패 충격→3039일 만에 불명예, "정말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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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벌랜더가 대기록을 작성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대기록 작성에도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는 웃을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벌랜더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벌랜더는 1회 리드오프 제임스 우드와 CJ 에이브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3500탈삼진에 한 개 만을 남겨뒀다. 이후 조쉬 벨과 폴 데용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네이트 로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10번째 350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했다. 42세 나이에도 95마일이 넘는 속구가 돋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라클파크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를 띄워 벌랜더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관중들도 기립 박수를 보냈고, 벌랜더는 모자를 치켜들었다. 동료들은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벌랜더를 박수로 맞이했다.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벌랜더는 546경기 만에 3500삼진을 잡는 데 성공했다. 벌랜더가 역대 10번째, 그 정도로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놀란 라이언(5714개), 랜디 존슨(4875개), 로저 클레멘스(4672개), 스티브 칼튼(4136개), 버트 블라이레븐(3701개), 톰 시버(3640개), 돈 서튼(3574개), 게일로드 페리(3534개), 월터 존슨(3509개) 등이 기록을 만든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벌랜더는 2009시즌, 2011시즌, 2012시즌, 2016시즌, 2018시즌 탈삼진 1위에 오른 적이 있으며 2020시즌에는 300탈삼진을 달성했다. 올 시즌 포함 메이저리그 546경기에 나서 263승(156패) 3004탈삼진 평균자책 3.33을 기록 중인 리빙 레전드다. 사이영상도 3회나 받았다.

벌랜더는 "대기록을 작성해 기쁘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정말 멋진 이 정표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벌랜더의 팀 동료 맷 챔프먼은 "벌랜더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금처럼 잘하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자랑스럽다. 물론 오늘 경기 결과가 좋았으면 말이다"라고 했다.

1회를 깔끔하게 출발했지만 벌랜더는 2회부터 흔들렸다. 2회 에이브람스에게 투런홈런을 헌납하는 등 4점을 내줬다. 4회에도 한 점을 내줬다.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패 째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안타 빈공에 그치며 0-8로 완패했다. 11안타는 2017년 4월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벌랜더가 내준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3039일 만에 불명예 기록을 쓴 셈이다. 또한 시즌 9패(1승) 평균자책점은 4.53이 되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벌랜더는 "2회가 경기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이닝이었다. 최악이었다"라고 했다.

맥켄지 고어 공략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 타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안타깝게도 이번 경기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홈에 왔을 때 우리의 기세가 좋다고 느꼈다. 오늘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정말 답답하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기분 좋은 대기록 작성 날, 벌랜더는 웃을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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