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한국인 0명? 박승수가 계보 잇는다!…현지 매체 감탄 "미래 염두 영입인데, 예상하지 못한 영입 성공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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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경기가 열렸다. 뉴캐슬 박승수가 공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뜻밖의 성공적인 영입일지도 모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 9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펼쳐진 에스파뇰과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눈에 띈 선수는 박승수였다. 박승수는 이날 홈 팬들 앞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돼 나갔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박승수는 32회 터치를 기록했다. 패스는 20번 중 19번 연결했다. 드리블은 4번 중 3번 성공하며 이날 경기 가장 많은 드리블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크로스는 4번 시도해 2번 연결했다.

박승수는 이날 순간 속도를 활용해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뉴캐슬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경기가 열렸다. 뉴캐슬 박승수가 공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승수는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출신으로 지난 2023년 7월 16세의 나이로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K리그 역대 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됐다.

그는 1년 뒤인 2024년 6월 포항 스틸러스와의 코리아컵에서 데뷔했는데, 데뷔전부터 도움을 올렸다. 수원 및 코리아컵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등 많은 기록을 세웠다.

박승수는 2025년 4월 수원과 정식 프로계약을 맺었다. 뉴캐슬은 그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7월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박승수는 자기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팀K리그를 상대로 데뷔했다.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전도 교체 투입돼 가능성을 보였다.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간 뒤에도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기회를 줬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영국 '크로니클 라이브'의 리 라이더는 "유망한 활약 이후 이날 가장 큰 환호 속에 교체됐다"며 "좋은 볼 터치를 몇 차례 보여줬다. 공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고 박승수를 평가하며 평점 8점을 줬다.

2025년 7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경기가 열렸다. 뉴캐슬 박승수가 벤치에서 시작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크로니클 라이브'의 애런 스토크스는 박승수가 '뜻밖의 이적 성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박승수는 지난주 고국에서 열린 두 차례 경기에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번 시즌 1군에 계속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박승수는 최근 수원에서의 활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으며, 뉴캐슬에 합류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큰 인상을 남겼다"며 "그는 에스파뇰 수비수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드리블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공을 원했고, 전진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의 영입은 잉글랜드에서의 여정이 막 시작된 이 시점에 하우 감독이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이적 성공일지도 모른다. 애초 그의 영입은 미래를 염두에 두고 승인된 것이었다"며 "이번 인상적인 프리시즌은 어쩌면 지난해 돋보였으나 유소년 팀에 머물렀던 트레반 사누시를 떠올리게 한다. 박승수가 다가오는 시즌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지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올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적을 옮겼다. 양민혁도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버밍엄 시티와 연결되고 있다. 2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박승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PL 한국인 계보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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