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KT가 AI·B2B 사업 성장과 부동산 분양 이익 반영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AICT(인공지능·통신·IT) 전환 전략이 맞물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11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조4274억원, 영업이익이 1조148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105.4% 늘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687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분양 이익이 실적에 반영됐고, B2B와 미디어·인터넷 사업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무선 부문은 5G 가입자 확대와 번호이동 순증 효과로 서비스 매출이 1.6%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9.5%를 차지했다. 유선 부문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 돌파와 함께 2.1% 성장했다. 미디어 부문은 VOD 매출 감소에도 IPTV 가입자 증가와 프리미엄 요금제 확산으로 0.8% 올랐다.
B2B에서는 AI·IT 분야가 두드러졌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KT클라우드 매출이 23% 증가했고, 공공부문과 기업 대상 AI 클라우드 매출이 확대됐다. KT는 독자 개발한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 ‘믿:음 2.0’을 출시하고, 팔란티어와 협력해 금융·공공 분야 맞춤형 솔루션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부동산·금융 계열사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가 1400만명을 돌파했고, 여수신 잔액이 각각 26조8000억원, 17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BC카드는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KT는 2분기 분기배당을 전년보다 20% 높인 주당 600원으로 결정하고,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도입했다.
장민 KT CFO는 “AICT 기업 전환 속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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