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만 잡는 좌승사자가 아니다…레일리 알고 보면 ML 최고의 제로맨, 20G 연속 무실점 ‘이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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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만 잡는 좌승사자가 아니다. 브룩스 레일리(37, 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에서 2년 가까이 실점이 없다.

레일리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2023년 9월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2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레일리는 2023년 9월2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0.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이후 2023년 9월23일 필라델피아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2024시즌 8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레일리는 2024년 4월20일 LA 다저스전까지 11경기 연속 무실점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시즌 초반에 한 차례 팔꿈치가 좋지 않아 쉬었지만, 돌아와서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당시 8경기서 6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2개의 안타만 맞을 정도로 좋은 페이스였다.

메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레일리에게 신임을 보냈다. 1+1년 계약을 맺고 새출발했다. 9일 경기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하고 20경기 연속 무실점을 완성했다. 물론 주로 좌타자를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라서, 20경기서 소화한 이닝은 17⅓이닝에 불과하다. 그래도 19탈삼진에 7피안타 9사사구다.

레일리는 이날 센가 코다이를 구원했다. 2-2 동점이던 5회말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삭 콜린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3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스위퍼로 삼구삼진 처리했다. 앤드류 본에게도 스위퍼로 2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승계주자 실점을 했지만, 경기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레일리는 6회말 선두타자 블레이크 퍼킨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브라이스 투랑을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스위퍼가 레일리의 최고 효자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구사율이 35.4%로 가장 높다. 뒤이어 26%의 싱커, 19.7%의 커터, 18.9%의 체인지업 순이다.

과거 KBO리그 시절, 레일리는 좌타자 바깥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가 마구로 꼽혔다. 이정후가 국내에서 레일리에게 15타수 무안타로 묶였던 이유이기도 했다. 레일리와 이정후는 지난 3일 한차례 맞붙었고, 레일리가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가 기 막히게 잡았다.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알고 보니 이정후에게만 천적이 아니다. 레일리가 20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드러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8시즌째다. 2019년부터 7시즌째 뛰는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보다 더 생명력이 긴 KBO리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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