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 치는 느낌” LG 타자들이 인정했다…호부지 올해 최고의 디시전, 뉴 클로저 류진욱 BSV 딱 1개[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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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욱/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돌덩이 치는 느낌.”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올 시즌 부임하면서 필승계투조를 새롭게 세팅했다. 세부적으로 여전히 고민이 있지만, 마무리 류진욱의 안착은 단연 최고의 수확이다. 최근 1~2년간 흔들리던 이용찬 대신 류진욱을 풀타임 마무리로 내세운 건 이호준 감독의 최고의 디시전이라고 할 만하다.

류진욱/NC 다이노스

류진욱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2라운드 21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다. 2023시즌 70경기서 1승4패22홀드 평균자책점 2.15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때 확실히 많이 던졌다. 작년엔 잔부상도 있었고, 50경기서 2승1패10홀드 평균자책점 5.74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류진욱이 작년처럼 부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마무리로 전폭적으로 기회를 줬다. 류진욱에게 일찌감치 마무리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게 배려했다. 류진욱은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투수에게 맞는 준비를 철저히 했다.

올 시즌 50경기서 4승3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3.74다. 압도적인 기록은 아니다. 마무리가 3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이라면 좋은 건 아니다. 그러나 50경기에 나갔으면서 블론세이브가 1개에 불과하다. 점수를 내주더라도 어떻게든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류진욱의 포심 평균구속은 147.4km. 145.7km였던 작년보다 스피드가 올라왔다. 그런데 스피드 이상으로 구위가 좋다는 평가다. 회전수가 많아 공이 무겁다는 평가다. 여기에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섞는다.

6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서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2일 창원 KT 위즈전서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한 뒤 2경기 연속 실점. 그러나 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이호준 감독은 9일 창원 KIA전이 취소된 뒤 “지금 자기 직구를 믿고 던진다. 그 전엔 자꾸 변화구를 던지려고 하다 안 좋은 부분이 있었다. 세이브 투수로 바뀐 뒤엔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서 LG 타자들에게 들었던 얘기를 소개했다. “돌덩이 치는 느낌.”

이호준 감독은 “LG와 게임을 하는데, ‘저 친구(류진욱)는 진짜 돌덩이 치는 느낌’이라고. 그런 소리들을 야수들이 많이 했다. 어느 순간 안 맞으니까 초구부터 직구가 들어간다. 돌이야 돌”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내리는 평가는 의미 있다.

과거 손민한 전 투수코치가 류진욱을 집중지도했던 사연도 떠올렸다. 이호준 감독은 “민한이 형이 진욱이를 성장시킨 코치였다. 그때도 ‘공이 굉장히 무겁다’라고 얘기를 많이 했다. ‘진욱이는 그래서 쉽게 절대 그렇게 당하지 않는다’ 뭐 그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저는 안 쳐봐서 모르겠는데”라고 했다.

류진욱/NC 다이노스

NC는 올해 5강 싸움에 올인한다. 최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란 시즌 전 예상을 뒤엎고 쉽게 뒤처지지 않는다. 그 중심에 류진욱의 존재감도 있다. 올 시즌 이호준 감독의 가장 확실한 상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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