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이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A FC는 손흥민의 활약 속에 시카고 파이어와 무승부를 거뒀다.
LA FC는 10일 오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브릿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MLS 첫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초반은 시카고가 주도했다. 전반 11분 필립 싱커나헬이 올린 코너킥을 카를로스 테란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았다. 실점 이후 LA FC는 공격의 속도를 높였고,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투입 직후 LA FC는 조너선 밤바에게 다시 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분위기가 시카고 쪽으로 기울던 후반 33분, 손흥민이 흐름을 바꿨다.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 부안가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추가시간 데뷔골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며 스루 패스를 받았다. 손흥민은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태클에 막혔다.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종료됐다. LA FC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원정에서 귀중한 결과를 챙겼다.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팀에 승점을 안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년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결별을 택했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이적을 선언했고,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MLS의 LA FC를 선택했다. LA FC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000만 파운드(약 360억원)를 투자해 손흥민을 품었다.
입단 발표 당시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 FC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 로스앤젤레스는 유구한 챔피언 역사를 지닌 도시다. 이 클럽의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고 싶다.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 클럽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합류 직후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발급받은 손흥민은 곧바로 시카고 원정에 합류했고,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임팩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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