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타격폼)바뀌긴 했다.”
NC 다이노스 우타자 이우성(31)은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24년 6월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주루를 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8월7일 수원 KT 위즈전서 복귀하기까지 약 40일간 공백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후 타격폼이 미묘하게 바뀌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물론 모든 타자와 투수가 매일 일정하게, 같은 폼으로 야구하는 건 불가능하다. 늘 조금씩 바뀌고 조정하는 과정도 거친다. 그러나 이우성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조정이 아닌, 부상 여파에 의한 미묘한 변화라는 게 KIA 이범호 감독, NC 이호준 감독의 설명이다.
이우성은 작년 8월 복귀 후 깊은 부진에 시달린다. 8~9월 타율이 0.246, 0.196에 불과했다. 올해도 3~4월 타율 0.261, 5월 타율 0.196에 그치자 사실상 주전에서 밀려났다. 6~7월엔 합계 10경기밖에 못 나갔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NC에 6년만에 컴백했다.
이우성은 NC 컴백 이후 외야와 1루를 오가며 꾸준히 경기에 나간다. 주전 1루수 맷 데이비슨의 몸이 아직 완전치 않아서, 이우성의 활용폭이 넓다. 그러나 이우성은 이적 후 10경기서 32타수 7안타 타율 0.219 6타점 2득점이다. 8일 창원 KIA전서도 무안타에 그쳤다.
이호준 감독은 8일 KIA전을 앞두고 지금도 이우성의 다리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했다. 부상 이후 타격폼을 두고 “바뀌긴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리가 조금 뭉치는 경향이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해도 몇 경기 뛰면 다시 앞쪽이 조금 올라온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호준 감독은 “타자들은 하체에 힘을 줘야 (타격할 때 자연스럽게)파워가 나오는데, 그쪽에 통증이 있으면 몸이 반응하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폼이 바뀐다”라고 했다. 결국 하체 힘을 완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폼이 스며들었다는 얘기다.
결국 꾸준한 다리 관리와 타격 훈련, 준비 외에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이호준 감독은 “원래 우성이가 주루 플레이도 잘 한다. 내가 볼 때는 한 80%로 뛰는 것 같다. 아직은 그런 느낌이 좀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우성은 덩치가 크지만 주루도 잘 하고, 외야 수비력도 괜찮은 선수다. 외야 수비에 비해 1루 수비가 살짝 불안하다는 평가는 있다. 그렇다고 1루 수비력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 다리 건강을 완벽히 찾는다면 부활할 가능성은 충분하고, 공수주에서 NC에 두루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