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패→ND→ND→ND' 원태인, 52일 만에 승리&강민호, 역대 3번째 대기록…운명의 6·7위 삼연전, 삼성이 먼저 웃었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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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드디어 승리했다. KT 위즈 소형준은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7위' 삼성은 51승 1무 53패를 기록했다. 2연승에 실패한 '6위' KT는 52승 4무 52패가 됐다. 양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선발 라인업

삼성 : 홍현빈(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함수호(좌익수)-이재현(유격수)-양도근(2루수), 선발투수 원태인.

KT : 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이정훈(좌익수)-황재균(3루수)-오윤석(1루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소형준.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홈런으로 물꼬를 텄다. 2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김영웅이 소형준의 3구 커터 실투를 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이 됐다. 시즌 16호 홈런. 비거리는 131.8m.

KT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원태인의 초구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10호 홈런. 또한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지난 강백호는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9회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았다. 하루 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 비거리는 139.2m.

삼성의 방망이가 집중력을 보였다. 4회초 선두타자 디아즈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강민호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때 유격수 권동진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모든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무사 1, 3루에서 김영웅의 타구가 소형준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1타점 내야안타. 고통을 호소한 소형준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공을 던졌다. 함수호가 2-유간을 지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재현은 1루수 뜬공으로 아웃.

삼성 라이온즈 함수호./삼성 라이온즈

행운도 삼성의 편이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양도근이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빗맞은 타구는 2루수 김상수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홍현빈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성윤이 친 공도 역시 빗맞았다. 좌익수 이정훈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2루 주자 양도근이 홈인, 김성윤은 2루에 들어갔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디아즈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이 마무리됐다.

삼성의 흐름이 계속됐다. 6회 첫 타자 이재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양도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홍현빈이 안타를 쳐 1사 1, 3루가 됐다. 김성윤의 유격수 땅볼 때 이재현이 홈을 밟았다.

KT 위즈 권동진./KT 위즈

KT가 추격을 개시했다. 6회말 오윤석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권동진이 2-0 카운트에서 3구 한가운데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호 홈런이자 통산 2호 홈런.

'KT 출신' 홍현빈이 친정팀의 기세를 끊었다. 권동진의 홈런 이후 스티븐슨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자 없는 2사에서 김상수가 좌중간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때 중견수 홍현빈이 전력 질주 이후 몸을 날려 타구를 훔쳤다. 타구가 빠졌다면 최소 2루타였다. KT에 찬물을 끼얹는 멋진 수비.

7회부터 KT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주권이 7회와 8회를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T가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8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3루수를 뚫어내는 2루타를 쳤다. 대타 허경민의 뜬공으로 황재균은 한 베이스를 진루했다. 권동진이 1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내리고 '필승조' 배찬승을 투입했다. 배찬승은 스티븐슨과 김상수를 모두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강민호가 쐐기를 박았다. 9회초 첫 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전용주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았다. 디아즈의 땅볼로 구자욱은 3루에 들어갔다. KT는 강민호 타석에서 이상동을 내보냈다. 강민호가 이상동의 2구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10호 홈런.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기록을 썼다.

9회말 김재윤이 등판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삼성이 8-4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7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7승(3패)을 거뒀다. 지난 6월 17일 두산전(7이닝 무실점) 이후 5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배찬승은 ⅔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8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구단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다. 김영웅이 5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루키' 함수호는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적어냈다. 커리어 첫 멀티 히트, 타점, 득점이다. 김성윤(5타수 2안타 2타점)과 양도근(3타수 2안타 1타점)도 힘을 보탰다.

강민호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5타수 1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을 기록, 시즌 10호 홈런을 장식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KBO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

또한 통산 1000이닝을 돌파했다. 원태인은 이날 전까지 996⅔이닝을 기록 중이었다. 7이닝을 더하며 네 자릿수 이닝을 채웠다. 2019년 3월 26일 사직 롯데전 이후 179경기만이다. KBO리그 통산 94번째 기록.

소형준은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 4자책으로 시즌 5패(7승)를 당했다. 이날은 소형준의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 위즈 소형준./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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