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카타르를 꺾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승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97-8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현중과 유기상이 각각 24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현중은 7리바운드를 곁들이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유기상 역시 외곽포를 앞세워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여준석은 18분의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22득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카타르는 NBA 출신 귀화 선수 브랜든 굿윈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한국의 균형 잡힌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여준석은 팀이 6-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3-12로 전세를 뒤집는 덩크를 작렬시켰다. 이후 유기상의 3점포로 1쿼터를 25-22로 마무리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에는 한때 25-24로 쫓기기도 했으나, 유기상의 외곽슛과 여준석의 골밑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현중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을 53-38로 크게 앞서며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한국의 기세는 이어졌다. 유기상이 3점슛 4개를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75-61까지 벌렸다. 다만 4쿼터 들어서는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이 카타르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한때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쫓겼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틀 전 호주와의 1차전에서 61-97로 대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번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카타르는 1차전 레바논전 패배에 이어 2연패로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025 FIBA 아시아컵은 총 16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 팀은 8강에 직행하고, 2·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한국의 최종 순위와 8강 진출 여부는 오는 11일 펼쳐질 레바논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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